경제

'이상하게' 떨어진 금·은값, 바닥쳤나..전문가 "지금 최적의 매수 타이밍"

2026.03.25 오전 08:58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3월 25일 수요일
■ 출연 : 조규원 스태커스 대표

- 러우전쟁 때는 올랐던 금값, 이번 전쟁엔 다른 양상
- 73년 4차 중동전쟁 때도 물가 유가 동시 치솟자, 金 큰 조정기...40% 가까이 하락
- 에너지위기-경기침체-금리인상 우려 겹쳐 시기적으로 비슷
- 단기적으로는 금값 하락, 이후 장기적으로는 드라마틱하게 상승할 가능성
- 세계 2위 금시장 두바이 타격으로 금 병목? 금 수급 문제없어, 매도세로 오히려 공급은 넘쳐
- "저는 쟁였어요! 줍줍하세요" 금·은값, 떨어질 만큼 떨어져..."충분히 매력적"
- 통상 하락장 오면 은값, 금값의 2배 이상 조정받아
- 금·은값 조정,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미 중앙은행 통화정책 향방에 달려..긴축정책 펼 경우 조정기 길어질 가능성
- 금리가 오르면 금값이 떨어진다? 1970년대 금리 20% 치솟자, 금값은 26배 급등
- 경기과열로 인한 금리인상은 금값에 반비례, 반면 인플레로 금리인상한다면, 인플레 고착화가 금값 밀어올리는 요소로
- 실제 금리인상 될 경우 "금값도 정말 무섭게 오를 겁니다"
- 銀, 中 태양광 패널 과대양산으로 소재인 은 수요 감소 우려
- 반면, 광범위한 공급량 늘어 은 총 사용량은 오히려 증가할 것
- "최적의 매수 타이밍은 시장에 피가 낭자할때' 말처럼 금·은, 지금이 충분히 '공포의 장'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금값이요.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의 전쟁 여파로 한 달 새 15% 가까이 급락을 했습니다. 전쟁이 나면 보통 안전자산, 금값은 오르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 공식이 깨졌다라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이게 어떻게 된 건지 알아봐야 되겠습니다. 이례적인 건지, 일시적인 건지, 전쟁 장기화에 따라서 금 테크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규원 스태커스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대표님.

◇ 조규원 : 네,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먼저 변호를 좀 해드리자면 전쟁을 누가 예상했겠어요? 요즘 전화 많이 옵니까?

◇ 조규원 : 요즘은 팔겠다고 연락이 좀 많이 옵니다. 지난주에 샀던 사람도 가격이 너무 빠르게 떨어지니까 약간 공포를 느껴서 좀 팔러 오시는 분들도 많이 나타나는 것 같고, 전체적으로 시장을 보면 저희 회사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보면 확실히 금을 팔러 오시는 분들이 되게 많다, 이런 것들이 느껴져서 이런 걸 좀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우리가 볼 수 있는 지표 중에 하나가 김치 프리미엄인데요. 사람들이 금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을 때는 김치 프리미엄이 치솟고, 반대로 지금처럼 많이 팔러 올 때는 역김치 프리미엄이 나타나기도 하거든요.

◆ 조태현 : 지금 역프리미엄입니까?

◇ 조규원 : 네. 근데 이게 변동이 워낙 크다 보니까 하루에도 김치 프리미엄, 역김치 프리미엄 이렇게 막 변동을 하는데, 역김치 프리미엄이 나올 만큼 사람들의 매도세가 엄청 강하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아요.

◆ 조태현 : 그러면 지금 가격이 제가 앞서서 문을 열면서 14% 넘게 하락했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얼마나 하락했어요, 전쟁 이후에?

◇ 조규원 : 전쟁 이후에 한때는 20% 가까이도 하락을 했었고, 금과 함께 같이 보는 자산인 은 같은 경우에는 60달러대까지 떨어지면서 거의 절반가량 하락을 했다, 이렇게 평가를 할 만큼 하락폭이 되게 컸었죠.

◆ 조태현 : 굉장히 많이 빠졌네요. 지난주에만 한 11% 가까이 급락해서 1983년 이후 주간 거래일 기준으로는 최대 하락폭이었다라고 보도가 나오던데, 이거 굉장히 큰데요. 이렇게까지 빠질 일인가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조규원 : 일단 이렇게까지 왜 조정이 왔는가에 대해서, 그 이유에 대해서 하나씩 설명을 드리고, 그다음에 왜 이 조정이 생각보다 별 의미가 없는 조정인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번 드려보도록 할게요. 우리가 전쟁이 일어난다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전쟁하면 불안하니까 금으로 가야지’ 이렇게 생각을 하잖아요. 근데 되려 금 가격이 떨어지니까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생각을 해요. 근데 이상하다고 보면 이상한 일이 맞지만 과거 역사에 대입해 보면 원래 그랬습니다.

◆ 조태현 : 그래요?

◇ 조규원 : 네. 그러니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걸 생각했을 때는 가격이 올랐는데, 지금처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는 시기에는, 그러니까 유동성 장세, 중앙은행의 스탠스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때는 일단 전쟁이 일어나면 ‘인플레이션 나타나는 거 아니야? 인플레이션이면 금리 인상하는 거 아니야?’라고 이렇게 우려가 퍼지면서 금 가격이 되려 하락하는 모습이 보여진다.

◆ 조태현 : 특히 이번 전쟁은 에너지 전쟁에 가까우니까 더더욱.

◇ 조규원 : 맞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예로 보면 1973년에 4차 중동 전쟁, 그리고 오일 쇼크가 터지면서 물가가 치솟고 유가도 치솟으니까 초반에는 금 가격도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다가 얼마 안 있고 1974년부터 큰 조정기가 한번 왔었거든요. 그때 무려 금 가격이 한 40% 정도 하락할 만큼 큰 조정기가 나타났었는데 지금의 모습과 어떻게 보면 똑같다. 그러니까 우리도 금의 상승 사이클을 생각할 때 1970년부터 1980년까지 26배가 상승하는 엄청난 상승장에서도 지금처럼 에너지 위기가 한 번 오고, 그로 인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그리고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이 두 개가 딱 겹치면 금 가격이 이렇게 조정이 오는 시기는 있었던 것처럼 지금도 시기적으로 되게 비슷하거든요.

◆ 조태현 : 그러니까 전쟁이 왔다고 해서 반드시 금값이 오르는 건 아니고, 오히려 떨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예요?

◇ 조규원 : 단기적으로는 그렇습니다. 근데 이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좋은 이슈라고 봐야 되는 이유가 첫 번째로 그런 조정이 나타났다라는 건 이후에 상승이 되게 드라마틱할 수 있다라는 거예요. 1974년에 큰 조정이 오고 76년부터 쭉 회복을 하다가 78년에 엄청나게 드라마틱한 상승세가 나타났었죠. 왜냐하면 이런 유가나 이런 것들이 단순히 그냥 지금 해프닝처럼 올라가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지정학적인 문제는 더 많이 일어날 수 있는 거고, 인플레이션은 고착화된다라는 게 사람들이 인식하는 순간 가격이 정말 폭발적으로 올랐던 역사가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게 오히려 좋은 이슈인 건 뭐냐면 과거에 1970년대에 보면 그때는 금에 접근할 수 있는 인구가 되게 적었어요. 지금처럼 ETF가 있는 것도 아니고.

◆ 조태현 : 그렇죠. 지금은 뭐 현물도 쉽게 살 수 있으니까.

◇ 조규원 : 그래서 인구도 많아지고 그다음에 금에 접근할 수 있는 인구도 한 18배가량 많아진 상태라 오를 땐 더 많이 오르고 떨어질 땐 더 많이 떨어지는 이런 변동성이 커졌을 뿐인 거다. 그래서 우리가 상승을 예측한다라고 한다면 오히려 이런 변동성은 우리에게 더 큰 이득을 준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일각에서는 그런 이야기도 하더라고요. 두바이 쪽이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도 지금 금값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건 어떻게 연결되는 겁니까?

◇ 조규원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데, 왜냐하면 두바이 쪽은 첫 번째로 전체 공급량의 한 20% 정도를 차지하거든요. 근데 만약에 이쪽에 공급망 병목이 일어났다라고 한다면 그건 오히려 금값을 밀어올리는 요소가 되는데, 실제로 저희가 금 거래소를 운영하는 측면에서 두바이의 그런 공급망 병목이 느껴지지는 않거든요.

◆ 조태현 : 그러면 지금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거에요?

◇ 조규원 : 수급에 문제가 없고, 일단 기본적으로 LBMA 쪽에서 가져오는 것도 문제가 없고.

◆ 조태현 : LBMA가 뭐예요?

◇ 조규원 : LBMA는 런던귀금속협회인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귀금속 시장이거든요. 그쪽에서 금을 가지고 오는 것도 문제가 없고, 두바이 쪽에서 가지고 오는 것도 문제가 없는 게 두바이에서 가져오는 게 아니라 두바이 굿 딜리버리라고 해서 두바이에서 인증한 정련업체에서 저희가 금을 가지고 와요.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홍콩에서 가지고 오거나 이렇게 하기 때문에 공급망에는 병목이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팔러 와서 공급은 차고 넘친다,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런데 말씀해 주신 것처럼 사람들이 너무 많이 팔러 와요. 거기다가 마이너스 프리미엄까지 가끔 생길 정도다. 그러면 지금이 금을 살 만한 타이밍이에요? 대표님 좀 사셨습니까?

◇ 조규원 : 저는 한 이틀 전에, 물론 제 개인은 아니고 회사에서 금을 계속 재고로 담아야 되잖아요. 필요한 재고를 담는 과정 가운데서 딱 이틀 전인데 한 62달러 정도 은 가격을 찍었을 때 대거 은을 쟁여놓았습니다.

◆ 조태현 : 은을 사셨다.

◇ 조규원 : 왜냐하면 은이 거의 절반가량 떨어졌다고 했잖아요. 그럼 원래 이 상승 사이클 가운데서 한 중반부쯤에 큰 조정이 한 번씩 오거든요. 예를 들면 2002년부터 2011년에는 2008년에 조정이 왔었고, 그다음에 1970년대는 1974년에 왔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때 금 가격은 보통 한 20~25% 정도 하락을 하고, 은 가격 같은 경우에는 한 50% 정도 하락을 해요. 근데 이미 62달러인 건 물론 여기서 조정이 길어질 수는 있겠지만 그게 하방이 더 밑에 있다 이렇게 보기는 되게 어려워요. 그러니까 이미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 물론 여기서 10~15% 정도 더 하락할 여지는 있겠지만, 우리가 어느 정도까지 더 하락할지, 어디가 바닥일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이 정도면 제가 생각할 때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리고 단기적인 가격 지표로 보는 게 RSI라든가, 아니면 볼린저밴드, 아니면 엔벨로프 이런 다양한 보조 지표를 봐도 제가 볼 때는 낙폭 과대였어요. 사람들이 너무 공포에 질린 거죠. 그래서 이거는 저점이다 해서 바로 매수에 들어갔다고 보시면 됩니다.

◆ 조태현 : 타이밍이라고도 볼 수가 있는데, 어떤 면에서는 지금 미국에 계신 그분이 오락가락하고 계시잖아요. 그렇다면 이렇게 지지부진하거나 조정기가 길어질 가능성도 있는 거 아닙니까?

◇ 조규원 : 네, 근데 이 조정기가 길어지느냐 마느냐는 트럼프의 역할이라기보다는 중앙은행의 역할이 더 커요. 왜냐하면 결국에 여기서 나타나는 현상이 인플레이션인데 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쪽으로 갈 거냐, 아니면 어느 정도 용인하는 쪽으로 갈 거냐 이게 핵심이거든요. 근데 예를 들면 2000년대의 상승장 같은 경우에는 정말 빠른 속도로, 그리고 2020년 코로나 팬데믹 같은 경우에도 그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을 때 중앙은행이 개입하면서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펼쳤잖아요. 근데 지금은 1970년대랑 되게 비슷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니까 분명히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까지 같이 나오면서 경기 침체를 생각하면 돈을 풀어야 되고, 그런데 인플레이션을 생각하면 오히려 돈을 거둬야 되는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이 나타나다 보니까 지금 이런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서 중앙은행은 1970년대처럼 그렇게 완화적이기보다는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에 정말 그렇게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하게 된다라고 한다면 그거는 1970년대처럼 약간 조정이 길어지는 그런 것까지도 우리가 생각을 해봐야 된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저는 들어오실 때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를 메고 오셔가지고 굉장히 부정적인 얘기를 하러 오셨나 이 생각을 했는데, 그런 이야기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어찌 됐건 그런 측면에서는 어떤 레버리지 투자나 이런 게 아니라면 한 번쯤 지금 관심을 가져봐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고요. 자, 그런데 지금부터 조금 안 좋은 전망이 나온 것들 말씀을 드리도록 할게요. 일단 중국에서 금 투자에 신중하라라는 메시지가 나오고 있고요. 금이라는 게 이자가 없는, 배당도 없는 그런 자산이다 보니까 조금 더 타격을 받고 있다, 이런 평가도 나오거든요. 나라별 움직임, 그리고 이런 자산 쪽으로의 움직임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조규원 : 일단 중국 같은 경우에는 금을 정말 많이 사는 국가죠. 그래서 이렇게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 조태현 : 황자의 색이래요, 금이.

◇ 조규원 : 네, 맞습니다. 그래서 미국 입장에서는 금 가격이 올라가는 게 달갑진 않아요. 왜냐하면 달러 가치가 떨어졌다는 가장 큰 증거니까. 근데 반대로 중국의 입장에서도 금 가격이 올라가는 게 별로 달갑지가 않아요. 왜냐하면 아직도 중국이 지금 금을 많이 사 모으는 게 브레튼우즈 체제 때 미국이 전 세계 금의 70%, 한 2만 톤 정도를 독점하면서 패권을 가지고 있었던 그런 부분들을 생각하고 중국도 그것을 뭔가 본받고자 하는 취지에서 그런지 몰라도 정말 금을 열심히 사 모았거든요. 근데 아직도 중국이 보유한 금 보유량이 공식적으로는 한 2천 톤, 비공식적으로 어느 정도 모았다라고 전문가들이 예측 보수적으로 볼 때 한 5천 톤이거든요. 아직도 미국이 패권을 잡았을 때랑 비교하면 금을 훨씬 더 모자라게 모았다.

◆ 조태현 : 그때는 미국 얼마나 갖고 있었는데요?

◇ 조규원 : 2만 톤 갖고 있었어요.

◆ 조태현 : 턱도 없네요.

◇ 조규원 : 아직 턱도 없죠. 그러니까 중국 입장에서는 아직도 더 모아야 되고 뭔가 그렇게 준비를 해 놔야 되는데 금 가격이 오른다라는 건 같은 돈을 쓰는데 더 적은 금을 모으게 되는 거니까 그래서 옛날에 금 가격이 한 2천 달러를 돌파했던 그 시점, 한 2020년대였을 거예요. 아마 그때쯤에 2천 달러를 돌파하고 2024년에 다시 한 번 2천 달러를 강하게 돌파하는 이런 모습이 나올 때마다 중국 같은 경우에는 더 이상 금을 안 늘리겠다 이런 식으로, 제가 생각할 때는 좀 블러핑을 했거든요. 그러고서 금 가격이 조금 조정이 오면 그다음에 또 다시 연속으로 한 16개월 연속 금을 사는 모습들도 보여주면서 중국은 이 지금 금 가격이 떨어진 상황이 매우 좋을 거고, 이 상황에서 더 열심히 금을 사려는 그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을까.

◆ 조태현 : 네, 알겠습니다. 지금 보면 미국 국채 금리 이런 것들도 굉장히 많이 올랐고요. 그래서 전반적인 시장의 수익률이 높아졌기 때문에 아예 금보다는 채권이나, 아니면 채권 가격도 많이 싸졌으니까 이쪽이 훨씬 낫지 않냐, 정기예금이 낫지 않냐 이런 평가도 나올 정도인데, 이 부분에 있어서 자산의 머니 무브가 있을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조규원 : 일단 금리가 올라가면 전체적으로 금이 안 좋다라는 평가를 많이 하거든요. 근데 실제로 단기적으로는 맞긴 맞아요. 금리가 올라갈수록 이자나 배당을 금이 안 주니까 조금 더 매력 있는 자산, 채권 같은 그런 쿠폰 금리가 있는 자산으로 많이 가기는 하는데, 근데 장기적인 측면에서 생각해 본다라고 한다면 금리보다도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중요하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1970년대 같은 때를 생각했을 때 그때 금리가 거의 20%까지 치솟아요. 근데 금 가격은 26배가 올랐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생각할 때 금리가 오르면 금이 안 좋은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지만 금리를 올리는 그 기저가 제일 중요해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2015년처럼 금리가 올라갔던 게 경제가 너무 과열돼서 올리는 경우에는 금 가격이 안 좋은 게 맞습니다. 근데 1970년대처럼 인플레이션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금리를 올려야 될 때는 이 금리를 올리는 기저가 인플레이션이기 때문에 이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됐다는 증거로 사람들이 받아들이거든요. 그래서 일단 금리가 올라간다라는 게 오히려 금 가격을 밀어 올리는 요소가 되었다라는 걸 우리가 이해해 볼 수 있고.

◆ 조태현 : 오랫동안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었으니까요.

◇ 조규원 : 네,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 금리가 만약에 아직 인상되지는 않았지만 그 인상에 대한 우려가 나타날 때는 사람들이 공포로 금을 팔고 오히려 채권으로 가는 움직임이 나타나긴 해도 실제로 금리 인상이 벌어지면 그다음부터는 금값도 정말 무섭게 오를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 조태현 : 단기적인 현상이다. 이건 역사적으로도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사례라고도 볼 수가 있겠네요. 그런데 최근에 은에 올인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은에 대한 안 좋은 소식도 보입니다. 지금 은은 원래 산업용으로서 많이 각광을 받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유럽이나 아시아의 일부 태양광 패널 업체들, 전자부품 업체들이 재고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라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어요. 이거는 은값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겁니까?

◇ 조규원 : 일단 태양광 발전이 정말 빠르게 퍼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렇다 보니까 태양광 패널에 은이 많이 들어갑니다. 근데 그래서 실제로 2015년부터 태양광 수요로 인해서 은에 대한 수요가 정말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데, 근데 태양광을 너무 많이 만들었어요. 그러니까 중국이 정말 너무 많이 만들었다 보니까 이게 태양광 패널 가격이 지금 거의 반의 반 토막 날 정도로 되게 많이 저렴해졌거든요.

◆ 조태현 : 항상 중국은 여기서 멈춰야 되는데 항상 더 가요. 그래서 우리까지 타격이 와요,

◇ 조규원 : 근데 그렇다 보니까 재고가 많이 쌓이다 보니까 태양광 패널에 들어가는 은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지 않겠는가 이런 이야기가 있고, 또 하나는 태양광 패널에서 은을 쓰는 양이 너무 많으니까 가격을 절감하기 위해서 은을 적게 쓰는 은 페이스트 방식이라든가 아니면 탄소나노튜브 이런 방식들을 계속 도입하려는 시도가 보이거든요. 그렇다라고 한다면 앞으로 태양광 패널, 그리고 전기차에 들어가는 은의 양은 점점 더 줄어들 거다. 그렇다면 은에 대한 산업적 수요가 같이 줄어들게 되는 게 아니냐라는 우려 때문에 지금 인플레이션, 그로 인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금 가격과 은 가격이 떨어졌다고 말씀드렸죠. 여기에 그 산업용 수요도 줄지 않을까, 그리고 심지어 이런 전쟁으로 인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는데 경기 침체가 오면 산업용 금속인 은은 또 매력도가 떨어지는 거 아니냐 해서 더 많이 떨어졌던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당장의 모습을 보면 그렇게 사람들이 생각할 만하거든요. 근데 제일 중요한 건 역사를 돌이켜 봐야 되잖아요. 그러면 그런 기술의 발전이 있었을 때 실제로 그런 산업 금속들이 어떻게 쓰였는가를 보면 예를 들어서 은 같은 경우에는 구리보다 가격이 보통 한 10배 정도 더 비싸요. 그러니까 은이 적게 들어갈수록, 그런 기술이 발전할수록 은의 사용량이 적어질 거라 생각하는데 실제로 태양광 패널 하나에 들어가는 은의 양은 적어져도 태양광 패널의 가격이 싸지니까 그 태양광 패널의 생산량 자체가 막 10배씩 늘어나요. 그래서 실제로 과거에 컴퓨터의 발전 때도 금이랑 은에 대한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었고, 스마트폰의 발전이 나타났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기술 발전으로 인해서 은에 대한 사용량이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오히려 은의 총 사용량은 증가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 조태현 : 그런데 이런 산업 변화를 다 떠나서요. 지금 같은 시점에 은의 사용량이 과연 줄어들긴 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있는 것도 있긴 합니다. 자, 아까 지금까지 봐서 여러 가지 변수들, 문제점들까지 봤는데요. 지금 금을 사야 되냐 말아야 되냐, 이게 아마 듣는 분들은 가장 관심이 크실 것 같아요. 이 신호 같으면 금을 사라, 이 신호가 있으면 은을 사라, 명확하게 좀 팁을 주실 수 있나요?

◇ 조규원 : 일단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과거의 그런 조정장들을 생각해 보면 큰 조정장이 상승 사이클의 중반부쯤에 오는데 금은 한 20~25% 정도, 은은 한 50% 정도 하락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 걸 생각할 때 지금은 거의 근접해요. 그러니까 이 이상의 하락폭을 우리가 예상할 필요는 없다라고 생각하고, 그런 게 온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지금 떨어지는 칼날을 잡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 칼날이 조금 더 떨어질지, 어디까지 떨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이 무릎이나 그 언저리인 거라는 거는 우리가 충분히 역사적인 가격 데이터로 알 수 있다라는 게 첫 번째.

◆ 조태현 : 좀 더 떨어질 수는 있어도 어찌 됐건 떨어질 낙폭이 더 크지는 않을 것이다.

◇ 조규원 : 네. 그리고 두 번째는 여기서 더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바라봐야 될 건 ‘여기서 얼마나 더 떨어질까’를 볼 게 아니라 이 조정장 이후의 상승이 드라마틱하다라는 걸 계속 우리 머리에 염두에 두고 있어야 되거든요. 근데 만약에 가격이 제가 말씀드린 대로 딱 이 수준에서 하락이 멈추고 다시 올라간다라고 생각을 하면 나는 조금 더 떨어지는 걸 기다렸다가 그 뒤에 있을 격렬한 상승장 자체를 통째로 놓쳐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가 바닥을 잡는 것 자체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충분히 가격이 매력적인 수준까지 내려왔고, 두 번째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사람들이 정말 공포에 잠겨 있는 장이에요. 그러니까 만약에 내가 요즘 금 가격 떨어지는 게 너무 무섭다, 금을 보유한 내 입장에서도 ‘이거 팔아버릴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그렇게 공포스럽다면 모두가 그렇게 느끼고 있다라는 걸 우리가 이해를 해야 됩니다. 그래서 존 템플턴이 이런 말을 했었잖아요. ‘가장 좋은 최적의 매수 기회는 시장에 피가 낭자할 때다. 그게 설령 당신의 피일지라도.’ 이런 말을 했던 것처럼 지금 제가 볼 때는 시장에 피가 완전히 흥건하거든요.

◆ 조태현 : 올인하셨다면 대표님의 피가.

◇ 조규원 : 아무튼 그래서 저는 모두가 느끼는 그런 공포일 때 충분히 가격적으로도, 그다음에 시기적으로도 괜찮다. 물론 이게 횡보 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요. 근데 그런 것까지 우리가 다 예측하고 맞추고 하기보다는 충분히 가격이 매력적이라면 우리는 조금 더 긴 호흡의 관점에서 보고 투자하는 게 중요하지 않나,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 조태현 : 어떤 부분에서는 분석과 믿음의 영역도 있으니까요. 주식이나 금이나 은이나 가격이 더 떨어질 것 같다, 그래서 정말 바닥을 잡겠다라고 생각하면 평생 투자는 못 하죠.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신호를 보고 한번 움직이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조규원 스태커스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조규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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