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서 원인미상의 폭발 사고가 발생한 HMM 소속 나무호에 대한 사고조사가 이틀째에 접어들었습니다.
먼저 피해 규모 확인을 위한 선체 조사와 기관실 내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기완 기자!
나무호에 대한 조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HMM 소속 나무호는 우리 시간으로 어제 아침 두바이항 조선소에 접안을 마친 뒤, 오후 3시부터 정부 조사단이 승선해 본격 조사를 개시했습니다.
이어 오늘도 현지에서 날이 밝는 대로 이틀째 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조사단은 가장 먼저 선체 안팎의 피해 상황을 먼저 파악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두바이항에서 포착된 나무호의 모습을 보면, 당장 크게 손실된 부분을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겉면이 벗겨지고 구겨지거나, 구멍 난 곳도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이번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곳은 기관실 좌현입니다.
겉에서 보면 기관실이 사실상 해수면 아래 잠겨 있는 셈인데요.
이 때문에 실제 외부 충격이 가해진 부위가 있는지, 또 피해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맨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수중 드론이나 잠수사 등을 투입해 기관실 좌측 충격 부위를 먼저 살펴보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면 드라이 도크로 올려서 조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체 외부와 함께 폭발 원인을 규명할 핵심 장소 바로, 기관실 내부입니다.
화재 진압을 위해 사용된 이산화탄소를 밖으로 빼내는 작업이 어제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관실 자체가 실제 갑판과 직원 생활공간보다도 더 안쪽에 있어서 환기에만 6시간 이상 소요될 수밖에 없습니다.
조사단이 기관실 내부에 진입하면, 폭발이 실제 관리부실이나 기기 문제 등 내부 결함에서 비롯됐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당시 기관실 내부 모습이 찍힌 CCTV 영상과 선내 기록이 담긴 VDR, 또 선원들의 사고 당시 증언을 듣는 조사도 이어집니다.
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들은 1차 조사를 마치고 심판, 원인 규명 절차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와 별개로 나무호 선원 24명은 어제 하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사 협조와 면담을 위해 배에 남아 있었지만, 오늘은 별도 면담일정이 잡히지 않아 일단 두바이 현지 숙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선원들은 이후 면담을 마치고 나서 하선과 귀국 여부를 다시 결정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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