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5·18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논란을 빚은 스타벅스가 선불카드 잔액을 조건 없이 전액 환불하기로 했습니다.
고객 불만이 커지자 환불 기준을 2주 동안 완화한 것인데요.
이번 조치가 소비자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타벅스 매장의 공고문.
사용 조건 없이 카드 잔액의 100% 환불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주 동안 스타벅스 선불카드 잔액을 환불합니다.
기존 스타벅스 선불카드는 신유형 상품권 표준약관 환불 기준을 준용해 액면가의 60% 이상을, 만 원 이하는 80% 이상을 써야만 잔액 환불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 200만 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앱에 등록된 카드는 모바일 앱에서 신청할 수 있고, 등록되지 않은 무기명 실물 카드는 매장을 방문하면 현금으로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직접 사과 이후에 이뤄졌습니다.
[정용진 / 신세계그룹 회장 (지난달 26일 대국민 사과) :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서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도록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당초 신세계 그룹은 정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을 때만 해도 환불 기준 완화에 대해선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전상진 / 경영총괄 부사장 (지나달 26일) : 환불을 이제 현장에 오셔서 환불을 받아 가실 때 그 부분은 이제 시스템을 좀 조정 작업이 또 필요합니다. 어떻게든 조속히 조치를 취하는 쪽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당일 오후에 전액 환불 조치를 서둘러 내놓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스타벅스 카드 선불충전금 규모는 4천억 원대로 알려진 가운데 회사 측은 환불 수요에 대비해 매장 내 현금 보유량을 늘리는 등 대응에 나선 상태입니다.
다만 논란의 여파는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스타벅스 결제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에 따르면 사태 발생 일주일간 스타벅스 카드 결제 추정액은 직전 주보다 약 84억7천만 원, 26.3%나 줄어들었습니다.
신세계 측이 사과와 전액 환불 등 적극적인 수습에 나섰지만 다만 이번 조치가 흔들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디자인 : 김서연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