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식투자 열풍에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 규모가 늘면서 가계대출도 덩달아 큰 폭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전체 금융권에서 9조 원 이상, 은행에서만 7조 원 가까이 늘었는데 2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었습니다.
윤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도체 경기 호황과 기업실적 개선 전망 등으로 코스피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이른바 '빚투'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가계대출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1,181조 8천억 원으로, 한 달 사이 6조 9천억 원 늘어났습니다.
지난 2024년 8월의 9조 2천억 원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었습니다.
제2금융권까지 포함한 수치로 봐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3천억 원 늘어, 전달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고,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4조 원 늘어, 전월의 5조 5천억 원보다는 증가 폭이 줄었습니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무려 5조 3천억 원 급증해 지난 2021년 7월 이후 최고 상승 폭을 기록하면서, 전월의 2조 원 감소와는 대조를 보였습니다.
기타대출은 은행권에서만 3조 7천억 원 늘었는데, 가정의 달 등 계절적 자금 수요에 더해 개인의 대규모 주식 투자가 맞물리면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민철 /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 : 주식 시장 상황에 따라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주택 관련 대출의 경우에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조치 이후 수도권 주택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따라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가계대출이 폭증하자 금융당국도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가계부채 증가 추세가 안정화될 때까지 관리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금융사를 점검할 방침입니다.
은행권은 고액 연봉자의 신규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고,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 상환을 유도하는 등 자율관리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정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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