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학교 앞 무인판매점 '수입 젤리', "이 부러질라.." 판매중지

2026.06.12 오전 11:10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06월 12일 금요일
■ 대담 : ☎ 김수정 부연구위원 (한국소비자원 생활환경시험국 식품미생물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튜브나 SNS를 타고 마라맛 곤약, 동결건조 젤리 같은 이색 수입 간식이 큰 유행입니다. 학교 앞 무인점포에서 아이들이 쉽게 사 먹곤 하는데요. 그런데 이 간식들, 과연 안심하고 먹여도 되는 걸까요? 소비자원이 수입간식에 대해 안전성을 시험, 평가 했다고 합니다. 관련 내용, 한국소비자원 생활환경시험국 식품미생물팀 김수정 부연구위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부연구위원님 안녕하세요?

◇ 김수정 :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저도 학교 앞에서 이런 것들 가끔 아들이랑 같이 사 먹고 그러는데요. 어떤 제품들에 대해서 조사를 하신 겁니까?

◇ 김수정 : 네, 최근 무인 판매점 등을 통해 독특한 식감과 맛을 지닌 수입 젤리나 캔디, 마라맛 간식들을 어린이들이 유행처럼 즐겨 찾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초등학교 주변 무인 판매점에서 유통되는 마라맛 간식, 젤리 등 수입 간식류 20개 제품에 대해 영양성분과 미생물, 식품 첨가물 등 항목에 대한 안전성을 시험 평가했습니다.

◆ 조태현 : 결과를 보니까 젤리를 먹다가 이가 부러질 수도 있다구요?

◇ 김수정 : 그렇습니다. 보통의 동결건조젤리 제품은 쉽게 부셔지는 특징이 있는데요. 시험대상 제품 중 ‘지구모양 동결건조젤리’는 동일 제품 간에도 단단한 정도의 편차가 컸고, 특히 측정된 최대 경도(118N)는 6~11세 소아의 평균 씹는 힘(47.6N)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어린이가 무리하게 깨물어 먹을 경우 치아 파절이나 턱 관절 손상 등의 위험이 크다고 판단해, 해당 수입 판매원에 판매중지를 권고했고 현재 수입과 판매가 모두 중단된 상태입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 부분 잘 체크를 해 보셔야 되겠고요. 위생 문제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세균이 검출된 제품도 있었나요?

◇ 김수정 : 네, 마라맛 곤약 1개 제품은 레토르트 식품으로 세균이 증식해서는 안 되나 세균발육이 확인돼 미생물 관련 기준에 부적합했습니다. 이에 해당 수입원에 유통 재고 확인과 소비자 환불 조치를 즉각 권고했습니다.

◆ 조태현 : 이거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되겠는데요. 더 신경을 써야 되는 경우는 어떤 게 있었나요?

◇ 김수정 : 마라맛 간식류는 대두유나 고추기름 같은 유지를 다량 사용하기 때문에 제조·보관·유통 과정이 미흡할 경우 산패 위험이 있는데요. 현재는 이 제품들이 일반 묵류나 절임식품 등으로 분류되어 있어 유지산패도 관리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수입판매원에게는 유탕, 유처리 제품에 준해 유지의 품질 관리를 할 것을 권고했고, 관계 기관에는 해당 제품군에 대한 안전성 모니터링 강화를 요청했습니다.

◆ 조태현 : 끝으로 아이를 둔 소비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거 어떤 게 있을까요?

◇ 김수정 : 마라맛 간식은 특유의 알싸한 맛을 내기 위해 나트륨 함량도 높은 편입니다. 일부 제품은 2개만 섭취해도 어린이 일일 나트륨 충분섭취량에 도달하게 되어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캔디류의 경우, 대용량 젤리나 캔디류는 하나만 다 먹어도 어린이 하루 첨가당 섭취 기준을 훌쩍 뛰어넘는 경우가 많아 고열량, 저영양 식품에 해당하기 쉽습니다. 부모님들께서는 아이들이 대용량 젤리를 한 번에 다 먹지 않도록 조금씩 덜어주시는 등 섭취량 조절에 신경 써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 조태현 : 고열량, 고나트륨, 저영양 식품일 수가 있으니깐요. 식품 성분도 잘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소비자원 생활환경시험국 식품미생물팀 김수정 부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수정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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