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태봉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 뉴욕 특파원 연결해서 알아본 것처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감에국제유가도 급락했는데요. 종전에 따른 시장 영향을 짚어보겠습니다. 김태봉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밤사이 뉴욕증시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을 했고요. 특히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을 했네요.
[김태봉]
그런 것 같습니다. 미국, 이란의 종전 협상으로 인해서 그동안 억눌려왔던 불확실성이 해소가 되면서, 그리고 특히 AI 반도체 중심의 투자가 다시 집중이 되면서 지수가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당분간은 증시를 상향해서 전망하는 목소리들이 나오던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김태봉]
그런데 이번 주에는 오늘은 일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있고요. 또 내일 새벽에는 미국 연준의 금리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그래서 통화정책의 방향성, 긴축으로의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 약간의 경계감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예의주시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여전히 변수가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시적인 변수들을 봐야 될 것 같고 국제유가도 100달러선 넘어섰었는데 빠르게 진정이 되는 모습인데 지금 국제유가 상황 어떻습니까?
[김태봉]
전쟁 때는 110달러까지 넘어갔다가 이제는 좀 안정이 돼서 80달러대 초반, 브렌트유나 텍사스산이나 가격이 조금 차이는 있습니다마는 80달러 초반대로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인데요. 시장에서는 과연 원유 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갈 것인가에 대한 전망을 놓고 봤을 때 전쟁 이전에 원유 가격이 60달러대였거든요. 그전으로 돌아갈 것인가라고 물어보면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 낮다고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전쟁의 여파로 인해서 다행히 안정세로 접어들기는 했지만 원유 가격이 높게 유지될 것이다. 그 이유는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면서 다시 공급에 차질은 덜 빚겠지만 사실 전쟁으로 인해서 생산시설들이 많은 타격을 받았거든요. 그걸 복구해서 다시 이전 만큼의 생산량을 다시 회복하는 데는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예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높게 유지가 될 것이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수요 측면도 생각을 해 봐야 하는데요. 지금 잘 아시다시피 AI 산업에 의한 원자재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데이터센터를 건립해야 되고 여러 가지 수요들이 있을 텐데 그런 수요에 의해서 상방 압력을 주는 그런 것도 있기 때문에 60달러로 돌아가기는 어렵지 않을까 이런 예상은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앵커]
해협이 열리기는 했지만 실제 공급망이 복구되는 건 또 다른 이야기니까 전쟁 전으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걸리는 것 같은데. 문제는 우리나라입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는 2000원대 육박, 아니면 넘어가는 곳들도 많은 상황인데 국제유가와 별개로 우리나라가 안정을 찾는 시점은 언제로 보세요?
[김태봉]
우리나라도 상당 시간 소요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정부가 최고가격제로 가격을 굉장히 억눌러 왔었거든요. 이게 3월 중순쯤이었죠. 그때 최고가격제를 발표하고 그거는 3개월 정도의 기간을 두고 추후 가격을 보면서 연장할지 말지를 결정하겠다고 했었고 그것을 연장을 해야 될지 말지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 왔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최고가격제라는 것은 사실 시장에 그냥 놔뒀으면 올라갔을 가격을 억누른 상태이지 않습니까? 그때 당시에는 좋았지만 결국 경제학적 관점에서 보면 언젠가는 우리가 다시 이 대가를 지불해야 되는 것이 있고 앞으로 향후 우리가 시차를 두고 지불해야 되는데 그것이 가격이 떨어지지 않은 채 계속 지속적으로 높은 가격을 우리가 감당하면서 대가를 지불하게 되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은 됩니다.
[앵커]
18일에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 또 고시를 하게 되는데 이거 만약에 풀게 되면 그동안 억눌려왔던 가격이 다시 반영될 수도 있습니까?
[김태봉]
그렇다가 정부가 지난달에 예상을 했었고요. 그래서 이걸 즉시 풀 수 없다. 그런데 이게 종료에 대한 요건이 아마 90달러대에 안착이 되면, 이런 조건이었던 것 같아요, 국제유가가. 지금 현재 80달러대로 안정을 찾았지만 그 요건에 보면 안착이라는 말이 있기 때문에 이건 상당 기간 앞으로도 향후에 안정될 것이다라는 시그널을 우리가 확실히 받으면이라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당장 이걸 종료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그동안 억눌려왔던 것들이 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주유소 소비자가격에 특이한 점이 있는데요. 왜냐하면 정유사와 주유소 간에 사후 정산제도가 있지 않습니까? 주유소는 정유회사로부터 처음에 기준 가격으로 들여오는데 시장 상황에 따라서 실제로 팔려나간 석유들에 대해서 사후 정산을 해 주는 시스템입니다. 즉 기준 가격은 굉장히 높게 지불하고 사후 정산은 할인을 해 주는 겁니다. 그런데 그 할인의 정도가 얼마일지를 주유소 입장에서는 예측을 못 하니까 소비자가격은 그냥 높게 그 거품이 낀 채로 팔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앞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한다고 예상을 하지만 그 소비자가격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 데에는 얼마큼 내려갈지 모르기 때문에 그냥 지금의 높은 가격을 유지한 채 팔게 되는 것이죠. 특히 석유는 가격이 비가역적이다. 오를 때는 급격하게 오르는데 내릴 때는 굉장히 천천히 내릴 것이다라는 이런 제도적인 특성 때문이라도 사실 우리나라의 석유 가격이 쉽게 내려가지 않은 측면이 있을 겁니다.
[앵커]
국내 유가도 그렇고 국내 물가 같은 경우에도 지금 석유의 영향도 있을 것이고 여전히 환율은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물가도 안정세 찾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거다라는 전망이 많더라고요.
[김태봉]
안정세라기보다는 오히려 시차를 두고 계속 지속적으로 원자재 가격에 따른 생산비용의 상승, 그것이 소비자 상품 가격에 전가되기까지 시차가 1년에서 길게 2년까지도 걸리기 때문에 물가 상승 압력은 향후 지속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환율도 걱정인데요. 환율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기는 한데 여전히 1500원 넘어간 상황이잖아요. 일단 종전 합의는 MOU를 체결한 상황이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환율은 전쟁 전 한 1400원 수준까지 가려면 어느 정도나 걸릴까요?
[김태봉]
지금 종전 합의가 어느 정도 되는 모양새라고 들었습니다마는 이것이 완전히 확정돼서 실제 구체적으로 평화의 수준으로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고 그런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가 된다면 1400원대로 다시 복귀는 하겠습니다마는. 그런데 사실 5~6년 전을 생각해 보면 우리 환율이 1100원, 1090원대였던 적도 있습니다. 굉장히 낮았던 적이 있는데 지금의 1500원대 또는 1400원대라는 게 사실 전쟁 이외에도 다른 요인 때문에 많이 상승을 했거든요. 그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저는 기준금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나라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미국의 기준금리에 비해서 굉장히 낮은 상태로 거의 한 4년째 가까이 유지가 되고 있거든요. 이런 측면이 환율을 굉장히 높게 지속적으로 상승시키는 요인이라고 얘기를 해 왔었는데 이번 신현송 신임 총재님은 그런 주장에 대해서 공감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서도 환율의 상승 압력이나 높은 수준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는 말씀하신 신현송 총재가 금리인상 시사한 상황이고 지금 관심은 미국인데 FOMC 이틀 뒤에 열리나요? 그때 열렸을 때 워시가 이번에 첫 회의 주재할 때 금리 인상해야 하는 압박들이 많았는데 이제 해협도 개방이 됐고 종전 합의도 이루어지면서 인상에 대한 부담은 좀 덜었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김태봉]
인상에 대한 부담은 조금 던 상황이기는 하죠. 하지만 여전히 지난 FOMC에 대비해 보면 미국 연준이 금리인하를 한두 번 하겠다라는 의견이 있었는데 그런 인하의 횟수가 좀 축소될 가능성도 있고요. 아니면 그냥 동결될 수도 있고 최악의 상황은 여전히 인상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둬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만 케빈 워시가 연준 의장이 되고 처음 FOMC를 개최하고 발표하는 것이라 이 부분에 매파적인 성향이 얼마큼 될지, 또 미국의 중앙정부, 특히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얼마나 독립적으로 연준의 통화 정책을 운영할지에 대한 첫 데뷔 무대이기 때문에 약간 시장에서는 기대감과 경계감이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증시 얘기도 좀 해 볼게요. 어제 종전 MOU 합의 소식에 일단 악재는 털어냈다는 기대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8500P 탈환을 했고 특히 눈에 띄었던 게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했고 그걸 개인들은 파는 쪽으로 바뀌었더라고요. 그 흐름은 어떻게 보셨어요?
[김태봉]
지난 몇십 일간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순매도였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지난 뉴스에 나와서도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외국인들이 사실 그렇게 판다고 해서 자본을 완전히 우리나라에서 빼서 나가는 모습은 아니었고 뭔가 리밸런싱을 한다거나 다시 기회를 엿본다거나 하는 가능성에 대해서 말씀을 드린 적이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전쟁 협상 타결, 이런 것에 대한 불확실성 제거로 인해서 다시 매수세로 돌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추세적으로 순매수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나요?
[김태봉]
당분간 다시 순매수세로, 특별히 다른 충격이 있지 않은 한. 다만 그건 유의 있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일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과 FOMC 통화 정책에 따라서 국제 금융시장은 굉장히 요동을 칠 가능성이 있거든요. 굉장히 매파적인 긴축적인 신호가 나온다 싶으면 단기적으로 빠질 우려는 있고요. 그런데 다만 어쨌든 전쟁 불확실성이 해소된 측면이 있어서 그것보다는 좀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이런 기대도 해 봅니다.
[앵커]
그리고 그동안 우리 코스피 시장, 상승을 했지만 그 안에서 오르는 종목만 오른다, 이런 쏠림현상에 대한 지적들이 있었는데 어제 흐름은 보니까 그래도 한 73% 넘게 다같이 상승을 했더라고요. 이건 왜 그런 겁니까?
[김태봉]
하루만 놓고 평가하기에는 좀 이른 것 같고요. 여전히 쏠림현상은 지속될 거고요. 그런데 최근에 주식시장에서 여러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면 작년 또는 올해 초보다 주식시장이 점점 어려워진다. 작년이나 올해 초만 해도 아무거나 사도 오르던 시장이었는데 점점 옥석 가리기가 될 것 같고요. 결국은 금융시장은 항상 실제 산업에 있어서 부가가치를 생산하거나 이런 다양성이 존재하지만 금융시장은 언제나 항상 1등만 찾아가기 때문에 쏠림현상은 당연히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기의 사이클은 아마도 산업별 옥석 가리기, 또 주도주 중심의 증시 흐름, 이런 상황이 되지 않을까 예측을 해 봅니다.
[앵커]
일단 우리가 전쟁이라는 가장 큰 악재는 털어낸 상황인데 앞으로 전망이 많더라고요. 그건 왜 그렇습니까?
[김태봉]
통화 정책 말씀드린 것도 있고요. 결국 통화 정책은 물가와 경기의 종속 변수가 있기도 하죠. 정책적인 의지 재량도 들어가기는 하죠. 그런 것들이 결국 국제 금융시장 자본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변동시키는 요인이 될 거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굉장히 많은 부담이 가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국내에서 볼 때는 고금리라고 생각을 하지만 국제 금융시장에서 보면 한국 금리가 너무 낮은 상태거든요. 그것이 결국 환율 상승이라는 것으로 압박을 주고 있고 그런 걸 해소하기 위한 다른 요인들로 인해서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경색될 가능성도 우리가 미리 대비를 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종전 MOU 합의 소식이 우리 경제에 미친 영향들, 다양하게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김태봉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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