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회생절차 폐지' 홈플러스 앞날은?...1만 2천 명 고용 '불안'

2026.07.03 오후 02:49
홈플러스, 법원 결정에 대해 "공식 언급 없다"
홈플러스 회생 중대 고비…14일 안에 투자자 찾아야
점포 축소·일부 사업 매각…핵심 사업 매각 '불발'
[앵커]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 회생절차를 폐지했습니다.

그렇다면 홈플러스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지, 협력업체와 소비자들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되는 건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홈플러스 본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현재 본사 앞 분위기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홈플러스 측도 법원의 결정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은 홈플러스 회생이 사실상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당장 전국 매장의 문을 닫거나 영업이 중단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가장 큰 변수는 자금 조달입니다.

홈플러스는 그동안 점포를 줄이고 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회생을 추진해왔지만, 핵심이었던 잔존 사업부 매각이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버틸 현금이 부족해지면서 회생계획 자체를 이어가기 어려워졌습니다.

다만 앞으로 2주 안에 투자자를 확보하거나 자금을 조달하면 회생절차가 다시 진행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반대로 자금 마련에 실패하면 파산 절차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앵커]
파산 절차로 이어지면 협력업체와 소비자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현재 소비자들이 당장 매장을 이용하는 데 큰 변화는 없습니다.

다만 가장 큰 타격은 협력업체와 직원들이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일부 협력업체들은 최근 국민신문고에 탄원서를 제출하며 정부에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협력업체들은 4천603개 협력사 가운데 약 47%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홈플러스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홈플러스가 파산하면 수많은 중소 협력업체들도 함께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직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과 5월에는 임금이 예정보다 늦게 지급됐고, 6월 급여도 아직 지급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마트산업노조는 이번 결정이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채권단 메리츠는 물론 정부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결과라고 주장하며, 앞으로 14일 안에 공적자금 투입 등을 포함한 회생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MBK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14일간 긴급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직원은 약 1만2천 명으로, 투자 유치가 무산돼 파산 절차가 현실화될 경우 대규모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투자 유치가 끝내 무산되면 직원과 입점 점주, 협력업체까지 연쇄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업계는 앞으로 2주를 홈플러스의 운명을 가를 최대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YTN 오동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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