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 상장 뒤 장중 160만 원대까지...하이닉스 날개 잃었나

2026.07.15 오전 12:11
SK하이닉스 미국 ADR 상장…자금 40조 원 확보
SK하이닉스 주가, 미 상장 사흘 뒤 15.37% 급락
하이닉스, 어제 장중 160만 원대까지 급락
[앵커]
지난 10일 미국 나스닥에 화려하게 데뷔했던 SK하이닉스가 불과 사흘 만에 국내외 증시에서 동시에 무너졌습니다.

축포를 쏘아 올린 지 며칠 만에 벌어진 이 반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박기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10일 SK하이닉스는 미국예탁증서, ADR을 이용해 뉴욕 시장에서 본격 거래되기 시작했습니다.

공모가 149달러로 조달한 금액만 40조 원, 외국 기업의 미국 상장 사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였습니다.

[곽 노 정 / SK하이닉스 대표이사(현지시간 10일) : SK하이닉스의 다음 장이 오늘 시작됩니다. 바로 여러분들과 함께하겠습니다.]

하지만 사흘 뒤 상황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한국의 SK하이닉스 본 주가 하루 만에 15.37% 폭락했고, 그날 밤 뉴욕에서는 ADR마저 9.32% 떨어지며 공모가 언저리로 되돌아왔습니다.

이튿날인 어제는 장중 160만 원대까지 찍었다가 겨우 일부 하락 폭을 만회했습니다.

미국 상장 기대감이라는 상승 요인이 사라진 탓이 컸습니다.

실제 미국 상장이 이뤄지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가 이어진 셈입니다.

주가 등락을 두 배로 따라가도록 설계된 '레버리지 ETF'도 기폭제 역할을 했습니다.

주가가 떨어질수록 배율을 맞추기 위해 더 많은 물량을 팔아치우면서 낙폭을 키웠습니다.

여기에 반도체주 대신 빅테크로 갈아타야 한다고 주장한 외국 증권사 보고서와 함께, 메모리 장기계약체결로 예상보다 낮은 단기 실적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 불안도 커졌습니다.

메모리 장기공급 계약은 가격 상한을 제한해 이익이 줄어들 수 있지만, 동시에 가격 급락도 대비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옵니다.

[염 승 환 / LS증권 이사 : 대부분은 공급 부족이 심화한다고 하고 있고 /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내년 상반기까지 (메모리) 공장이 완공되지를 못해요./ (불황) 사이클이 옅어져서 장기간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고….]

시장의 시선은 이제 이달 말로 향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미국 빅테크의 실적 발표에서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계속 늘어나는지가 첫 번째 관문입니다.

또 SK하이닉스가 발표한 2분기 실적과 공급 계획 등에 따라 시장이 또 한 번 움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김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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