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투자자 웃고 울리는 '도깨비 증시' 이대로 괜찮나

2026.07.15 오후 05:00
■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변화무쌍 '도깨비 장마' 같은 '도깨비 증시'가 투자자들 밤잠을 설치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극심한 변동성의 주범으로 꼽히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해법을 둘러싼 당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는데요. 이 시간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제는 증시가 너무 급락해서 소장님 모셨는데 오늘은 또 엄청나게 올라서 그 이유를 여쭤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대호]
그렇습니다. 그야말로 롤러코스피인데요. 요즘은 롤러코스피라는 말도 무색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에버랜드 청룡열차는 올라간 만큼 내려가고 내려간 만큼 올라가지만 우리 코스피는 어디로 튈지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떨어졌다 그러면 저 지하에 가 있고 올라갔다 그러면 저 하늘로 올라가 있는 이런 상황이거든요. 오늘 코스피, 코스닥 둘 다 너무 급히 오른다 해서 사이드카가 발동됐죠. 그래서 결국은 6.24%나 올랐는데요. 주가는 오를수도 있고 내릴수도 있는데 주가가 오를 때는 무슨 이유가 있어야 그게 논리적으로 성립이 되고 또 많은 사람들이 그에 따라서 패턴에 맞춰서 연구를 할 수도 있는데 어제 떨어질 때도 떨어질 만한 이유가 별로 없었습니다. 오늘 오를 때도 오를 만한 이유가 별로 없었습니다. 굳이 따지고 본다면 자그마한 단초가 하나 있습니다. 밤사이에 주가를 올린 건 바클레이즈 은행이라는 곳, 영국 은행이거든요. 영국 은행이 반도체 보니까 요즘 떨어지는데 떨어질 이유가 별로 없는 것 같아, 그런 보고서 하나 냈거든요. 그런 정도는 우리도 알고 있고 전문가들 다 알고 있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올라가고 싶은데 누군가가 뺨을 한 대 때려주니까 그렇지 하고 팍 올라간. 그리고 하루 전날 떨어질 때도 엄청나게 하이닉스 같은 경우에는 한때 15%까지 떨어지기도 했는데 그때도 SK 실적이 그렇게 나쁘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국내 한국투자증권이라는 데서 이번에 2분기 실적을 7월 30일날 발표하는데 혹시 실적이 예상보다 조금 나쁘게 나올지도 몰라. 그런데 전반적으로는 괜찮아, 이런 정도의 보고서였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했다고요. 이것은 지금 반도체를 둘러싸고 있는 투자자들이 극심한 공포에 떨고 있다. 한쪽에서는 주가 더 올라갈 거야,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돼. 이런 세력이 아주 팽팽하고 또 한쪽에서는 그동안 너무 오른 거 아니야? 이거 언제 내리지? 출구전략, 이런 세력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입니다. 어제, 오늘의 상황은 우리나라 증시가 얼마나 지금 요동을 치고 있느냐. 변동성이 높으냐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인데 이렇게 변동성이 높으면 앵커님 잘 지적해 주셨는데 요즘 투자자들이 잠을 못 자요, 낮잠도 못 잡니다. 화장실도 못 가요. 그 사이에 변해버리니까. 이런 것은 우스갯소리지만 기업이 제일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입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어떻게 사업을 하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어떻게 금융투자를 하겠습니까? 실제로 바로 한국의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외국 투자자들, 패시브 펀드가 나가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이런 보고서도 내놨거든요. 그러니까 변동성이 너무 높은 것이 그냥 롤러코스터는 재미가 아니라 단순히 한여름에 그냥 시원한 납량특집이 아니라 이것은 한국 경제를 망칠 수도 있는 커다란 무기로 지금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사회가 과연 이 변동성을 그대로 둘 것이냐. 매우 엄중한 순간을 맞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 증시의 현주소를 자세히 종합적으로 짚어주셨는데요. 이렇게 급등락을 반복하는 코스피 장세와 주식 열풍이 맞물리며 온라인상에선 '밈'이라 불리는 콘텐츠들이 인기입니다. 몇 가지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이닉스 주가가 300만 원 가려는 경우의 수인데요. 9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우리 월드컵 32강 가는 경우의 수로 비슷하다는 식으로 풍자한 것입니다. CPI가 어제 조금 예상치보다 낮게 나와서 저 부분에 동그라미가 쳐 있는 상황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다음 그림 보실까요. 이번에는 교회 기도회를 패러디해서 주가 상승 염원을 이렇게 풍자하기도 했습니다. 굉장히 유쾌하게 풀어낸 밈인데요. 개그맨들이 이렇게 지금 주가가 오르기를 바라는 기도회를 패러디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하도 주식이 급락하니까 적금을 깨고 주식 투자를 이제 안 하겠다, 이런 식으로 풍자한 밈도 나오고 있습니다. 원금을 보장하면서 이자를 주는 놀라운 상품이 있다며 예금과 적금을 거론하고 있는 이런 글들도 온라인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주식이 오르내리는 게 사실 당연하기도 한데 변동성이 너무 커서 언급하신 것처럼 롤러코스피를 타고 있는데 그것에 타고 있는 투자자들은 현기증이 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국내 증시 더 이상 못 버티겠다고 외국으로 나가는 서학개미 열풍이 다시 일고 있다고요?

[김대호]
그렇습니다. 주식투자라는 게 합목적적으로 오르는 이유와 내리는 이유가 사실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기업이 실적이 좋다든지 또는 새로운 투자를 한다든지 그래야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시장은 그만큼 전문가들 입장에서는 그런 시장에서는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지금 앵커님 잘 말씀해 주셨습니다마는 교회 가서 기도를 하니까 주가가 오른다. 이건 말이 안 되잖아요.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는 게 자기의 개인적 이익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고 저는 교회에서 그렇게 배웠거든요. 이 세상을 위해서, 인류를 위해서 기도를 해야지 주가 오르라고 기도를 하면 오히려 하나님이 화나서 주가가 더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 저건 정말 옳지 않은 방법 같은데요. 어쨌든 실력 있는 투자자들은 한국 못 믿겠어. 그러니까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시장으로 가자. 이렇게 가는 것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펀드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일정 금액 이상이 오르면 이 시장은 불안한 상황이야, 이 시장 당분간 투자하지 마. 이렇게 알고리즘으로 처리가 되는 곳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의 주가 변동성은 오히려 우리한테 해가 되는, 외국인들을 쫓아보내는 이런 요인도 되기 때문에 이 변동성, 물론 한두 달 정도는 이럴 수 있습니다마는 이게 만약에 변동성이 계속된다 그러면 우리 증시 굉장히 타격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물론 저기 도는 영상은 빗댄 상황이기는 하지만 재미있게 표현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롤러코스피 이 상황이 결국 단일종목 ETF가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런 분석이 많잖아요.

[김대호]
그렇습니다. 저는 거의 90% 이상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말이 좀 긴데요. 단적으로 얘기하면 적게 투자하고 많이 먹거나 적게 투자하고 많이 손실 본다. 영어로 얘기하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이게 사실 짜릿짜릿하죠. 그러니까 보통 주식은 엄청난 돈이 있어야 거기서 10% 오르면 내가 10억 투자했다 그러면 1억 벌고 이러는 건데 지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라는 것은 10억 넣어서 10% 올랐는데 한꺼번에 2억이 생깁니다. 또 그게 원금이 돼서 그다음 날은 또 계속해서 누적적으로 생기거든요. 오를 때는 정말 좋아요. 그런데 내릴 때도 있지 않습니까? 내리면 똑같은 속도로 누적적으로 내리는데 수학에 음의 저주. 그러니까 음의 복리라는 게 있습니다. 똑같은 게 복리로 시작되면 플러스될 때하고 마이너스될 때, 마이너스될 때가 더 크게 터집니다. 예를 들어서 주가가 1년 내내 오르락내리락하다가 100포인트에서 그대로 멈췄다. 그런데 오르락내리락을 했지 않습니까? 내리락할 때 돈이 더 많이 터졌기 때문에 평균을 유지하면 99% 돈을 잃습니다. 이게 음의 복리거든요. 레버리지 오래 하는 게 아니에요. 단기적으로 이때 주가가 오르는 게 확실하다. 또 그때 확률이 높다 했을 때는 몰빵했다가 일주일이나 10일 만에 빠지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레버리지는 어떻게 되어 있냐먼 삼성전자하고 SK하이닉스만 단일 레버리지 ETF를 허용해 줬습니다. 허용해 준 게 5월 27일인데 아직 두 달도 안 됐거든요. 거기에 지금 8조 3000억이 들어왔어요. 8조 3000억의 돈이 움직이잖아요. 그러면 8조 3000억이 오늘 사자 이러면 실제로는 ETF는 사는 게 아닌데 그게 만약에 올랐을 때 ETF 산 사람, 레버리지 산 사람한테 돈을 줘야 되잖아요. 누가? 그 자산운용사들이, 펀드 회사들이 돈을 줘야 돼요. 그러면 펀드 회사들 입장에서는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서 자기들이 재투자를 해서 그 리스크, 그러니까 투자자들이 투자한 것에 돈을 줄 수 있도록. 그래서 오후 3시 20분이 되면 주가가 한 한 달 반 동안 요동을 쳤습니다. 왜냐하면 레버리지 산 사람들이 8조어치 샀다고 하면 증권사는 16조 원어처를, 주가가 올라다 싶으면 오른 주식 사야 되고 떨어졌다고 하면 떨어진 주식을 사야 되고. 필요도 없는 주식이잖아요. 그런데 주식이 올랐을 때 오른 주식을 사니까 주가를 더 끌어올리죠. 주가가 떨어졌을 때 또 팝니다. 몇 배로, 그러니까 곱의 승수로 떨어질 때는 화끈하게, 오를 때는 화끈하게 오르거든요. 이게 지금 우리나라 증시의 주가변동성을 굉장히 키웠다. 그래서 이거 더 이상 오래 가면 우리 증시가 감내하기 어렵다. 그래서 지금 전문가들은 상당히 우려의 의견을 계속해서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레버리지가 국내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 출시되었는데 이 부분이 부작용이 많은 것 같으니까 이 대통령도 오늘 업무보고회의에서 직접 지시를 했습니다. 보완 대책을 마련하라고 했는데 박사님께서 보시기에 어떤 보완대책이 필요할까요?

[김대호]
대통령께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책을 직접 지시했습니다. 저는 상당히 시의적절한 조치로 보여지는데요. 사실 주식 관련된 이런 업무는 공무원들이 소신껏 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모든 사람을 만족시켜주기 어렵기 때문에. 그래서 눈치들을 많이 보는데 정말 대통령께서 어떤 경우에 자기가 욕을 먹어도 좋다. 나라를 위해서 빨리 고쳐라, 한말씀하셨으니까 빠른 속도로 고쳐질 것으로 기대되고 상당히 저희들 전문가들 입장에서도 안도를 하는데. 이게 지금 조처가 어떤 게 있냐면 1차적으로 5월 27일부터 만든 이 조처, 원래는 선한 의도로 만든 겁니다. 환율 잡자고 만든 겁니다. 우리 환율이 많이 우리나라 평가절하가 됐지 않습니까. 환율이 막 오르는데 왜 그러냐. 서학개미들이 외국에 투자하기 때문에. 그러면 외국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한국으로 돌아오면 달러 가지고 올 테니까 환율이 안정된다. 목적은 정말 선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유명한 경제학자 하이에크라는 경제학자가 있습니다. 세계적인 경제학자. 그 양반이 한 얘기 중에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 이렇게 좋은 목적이라도 결과가 안 좋으면 정책으로서 실패한 겁니다. 어떻게 하면 없어지냐. 폐지시켜버리면 되잖아요. 없애버리면 돼요. 5월 27일날 만든 거.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없애자. 상장 폐지하자. 상장 폐지가 제일 간단합니다. 그런데 폐지를 할 수가 없는 게 그동안에 들어가서 대부분이 지금 손해 보고 있습니다. 손해 본 상태에서 그만두라 그러면 민란이 일어나죠. 불가능한 겁니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적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러면 들어가는 사람의 조건을 예탁금을 더 높인다. 이럴 수는 있는데 그러면 왜 우리 돈 없는 사람은 못 해? 또 이런 분쟁이 생기기 때문에 쉽지는 않은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보완대책이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과 함께 오늘 증시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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