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유다원 앵커, 정진형 앵커
■ 출연 : 고 란 경제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날 매수 사이드카에 이어오늘 장중 매도 사이드카 발동으로증시가 그야말로 널뛰고 있는데이 상황, 고란 경제전문기자와 함께 짚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코스피가 6% 넘게 급락하면서6800선에서 장을어마쳤습니다. 일단 간밤에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의 매물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으로 봐야 될까요?
[고란]
아무래도 뉴욕 증시 상황을 놓고 보면 S&P500이나 다우존스 지수나 상황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빅테크 중심으로 주가가 올랐는데요. 그런데 우리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샌디스크, 마이크론, SK하이닉스 ADR 이게 다 8~9% 하락했습니다. 그 하락의 여파를 우리 증시가 그대로 받은 건데요. 많이 아시겠지만 우리 증시에서 삼전닉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60%, 그에 연관된 SK스퀘어, 이런 종목까지 합치면 70%입니다. 그러니까 반도체 기업주가가 떨어지면 코스피 지수가 그대로 밀리는 현상이 지금 반복되고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 이미 고점을 찍은 거다, 아니다, 펀더멘털은 견고하다 이런 양쪽의 의견들이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고란]
지금 현재 여러 증권사에서 나오는 애널리스트 리포트 상황을 보면 일단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건 많습니다. 영업이익이 매 분기 증가하는 것은 맞고요. 다만 여기에서 엇갈리는 부분이 영업이익의 증가세가 꺾였느냐 안 꺾였느냐예요. 그런데 주식과 같은 경우에는 지금 돈을 얼마나 잘 벌고 있느냐가 아니라 앞으로도 잘 벌 것이냐라는 부분인데요. 이 부분에 있어서 반도체 기업들이 일단 수주를 받아서 물건을 만들어서 돈을 벌잖아요. 그러면 발주를 하는 쪽, 이건 빅테크입니다. 빅테크들이 점점 현금 여력이 달리고 있어요. 과거에는 빅테크들이 벌어놓은 돈을 가지고 투자했는데 이제는 투자할 돈이 없어지다 보니까 아마 간간이 들리는 소식이 유상증자를 한다, 빅테크들이. 아니면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이런 소식을 들어보셨을 거 아니에요. 이 빅테크기업들도 결국 한계상황에 다다른 거 아니냐. 그럼 앞으로 반도체 기업들한테 계속 발주를 할까, 이 부분에 대해서 의심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가끔 메타가 갑자기 AI 데이터 센터를 임대해 주기로 했다 이런 소식이 나오니까 시장이 화들짝 놀라는 일이 발생했고요. 그래서 고점이냐 아니면 펀더멘털을 견고하느냐에 대해서는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도 중요하지만 이달 하순에 잇따라 발표되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두 가지를 확인하셔야 될 텐데요. 일단 첫 번째는 빅테크 기업들, 우리 돈 많다, 현금흐름이 있다거나 아니면 어떤 식으로든 현금을 확보했다는 부분이요. 두 번째는 이 돈 갖고 우리 투자 계속할 거야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줘야지 아마 반도체 기업들, 우리 기업들의 주가도 다시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실적 발표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요새 증시를 보면 매일 급등락도 심하고 변동성이 크지 않습니까? 오늘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는데 올해 18번째거든요. 이게 하루 걸러 하루 발동되는 느낌인데. 정부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주요 원인으로 보는 것 같더라고요.
[고란]
이게 변동성을 약간 근본적인 원인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앞서 말씀드린 지수의 변동폭을 키우는 직접적인 원인은 맞는 것 같습니다. 사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나온 만큼에 느끼시기에도 아마 하루에 코스피지수가 왜 이렇게 왔다 갔다하지, 그리고 홀짝, 하루는 급락하고 이런 상황이 펼쳐진 것 같은데요. 레버리지 ETF가 금융당국에서 허용할 때도 이 정도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거라고는 생각을 못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장에 영향이 클 수밖에 없는 게 이게 나온 시점이 코스피지수가 막 상승하면서 7000P, 8000P, 9000P를 다이렉트로 통과하던 시점에 나왔거든요. 5월 말에 나왔는데 투자자들 레버리지 ETF를 사는 개인들의 마음이 어떤 마음이었느냐 하면 그간에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다라고 하면서 코스피지수를 외면했었는데 내가 투자 안 하고 있는 사이에 코스피지수가 너무 많이 오른 겁니다. 그럼 이걸 빨리 따라잡으려면 돈이 많거나 아니면 수익률이 높아야 되잖아요. 그런데 돈은 많지 않으니까 수익률 높일 수 없는 방법. 마침 레버리지 ETF가 나왔네라고 하면서 레버리지 ETF를 너무 많이 투자하셨습니다. 게다가 레버리지 ETF의 특성상 그리고 투자하시는 분들의 특성상 단기간에 많이 벌고 싶으신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회전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샀다 팔았다 하는 건데요. 제가 숫자를 보고 굉장히 놀랐는데 어떤 레버리지 ETF 한 상품의 경우에는 하루에 이 주식의 주인이 24번까지 바뀔 정도로 매매가 굉장히 활발했다는 거예요. 전체 거래대금 가운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육박할 정도로 너무 거래 비중이 커지다 보니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건데요. 레버리지 ETF의 특성이 뭐냐 하면 원래 본주의 2배로 움직여야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올라갈 때는 2배로 사야 돼요, 운영사에서. 그러다 보니까 상승 속도를 더 가파르게 만들어버리고. 반대로 떨어질 때는 2배로 팔아야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하락 속도를 더 가파르게 만들고 변동폭을 키우는 이유가 됐다고 볼 수 있죠.
[앵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일단은 보완책을 내놨습니다. 기본 예탁금을 기존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올리고 매매 수량 단위를 20주씩으로 확대하기로 했는데 이 보완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실 수 있을까요?
[고란]
저한테 어떤 대책을 내놓아서 시장을 안정화시킬 수 있겠니라고 물어보면 저도 뾰족한 대책은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나온 대책을 보자면 과연 이를 통해서 변동성이 완화될 수 있을지, 고개를 갸웃 하게 되는 부분은 있어요. 일단 기본 예탁금은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올렸는데요. 시장에서는 그런 얘기들 많이 하세요. 3000만 원으로 올려봐야 할 사람들 다 한다는 얘기를 하시거든요. 다만 이번에 3000만 원으로 올린 게 조금 의미가 있는 게 뭐냐 하면 3000만 원 기준이 전액 현금입니다. 기존에 1000만 원은 주식을 갖고 있으면 그거의 70%까지 가액을 인정해 줬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상 현금 300만 원만 있으면 레버리지 ETF에 투자할 수 있었는데 3000만 원은 진짜 현금 3000만 원이 있는 분들만 투자하게 되는 거니까 아무래도 접근성, 장벽을 좀 높였다고 볼 수 있고요. 또 20주씩 매수, 매도를 제한한다는 건 이제 한두 주씩 팔면서 매매심리를 부추기는 거. 어쨌든 거래 단위가 커지면 투자할 때도 신중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렇게 거래 장벽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리고 그밖에 신규상품 잠정 판매 중단하고 그리고 거래 중인 상품 관련돼서 광고 마케팅 중단하고 이수교육 3시간으로 연장한다고 했었는데요. 과연 이번 대책을 통해서 변동성이 완화될지는 조금 걱정이고요. 오히려 이렇게 되면 사실 기왕에 투자하고 계시는 분들은 계속 투자하시는 거잖아요. 그런데 신규 진입이 힘들어지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기왕에 투자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본전 회복하면 빨리 팔고 나가야지 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다시 말하면 본전을 회복하려면 레버리지 상품으로 돈이 들어와서 지수가 빠르게 올라야 되잖아요. 그런데 돈이 들어오는 것은 힘들어졌어요. 그렇기 때문에 주가 더 오르겠네라고 생각하시나봐요. 이 대책 발표가 나온 다음에 넥스트 시장이라고 한국거래소 다음에 열리는 시장 있잖아요, 애프터마켓에서 하이닉스 주가가 더 떨어졌습니다. 이게 아마 시장이 보기에는 오히려 이 조치가 변동성을 완화시키기보다는 오히려 상승 쪽으로 가는 길목을 잡는 것 아닌가, 발목을 잡는 것 아닌가 해석한 것 같은데. 어쨌든 저는 개인적으로 좀 효과를 발휘했으면 하는 바람인데 실효성이 있을지 걱정이 되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번에 나온 보완대책들이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말씀이신데. 이게 단일종목 ETF 상품이 거래대금이 13조를 이미 넘었고 신규 유입차단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 이런 전망도 있더라고요. 같은 맥락인 건가요?
[고란]
맞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레버리지 할 사람들 3000만 원 정도 어디선가 다 구해와서 할 거라고 하면서요. 굉장히 이 조치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보시는 분들은 1000만 원 잃을 것을 3000만 원 잃게 만들었네라고 아주 비판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실 지금 와서 대책을 내놓는 게 어렵다라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좀 아쉬운 부분은 출시할 때부터 조금 더 정교하게 상품을 설계해서 이렇게 일반 투자자들이 무분별하게 투기성으로 접근하는 경로를 차단했어야 하는데 좀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그러면 한번 만들어진 것이면 상장폐지를 시킬 수는 없는 겁니까? 왜냐하면 후회한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하니까.
[고란]
그런데 상장폐지를 시켰을 때 갖고 올 시장의 여파가 훨씬 더 크기 때문에 혼란이 오히려 더 크기 때문에요. 상장폐지는 쉽지가 않고요. 그리고 법적으로도 상장폐지할 수 있는 근거가 없습니다. 단순히 변동성을 키웠다는 이유만으로 상장폐지할 수는 없거든요. 뭔가 규정에 있어야지만 상장폐지가 가능한데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상장폐지시키기 위해서 또 다른 규정을 만든다? 그건 너무 나간 조치죠.
[앵커]
그런가 하면 이제 한국은행이 0.25% 기준금리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이제 3년 6개월 만에 인상인 건데 어떤 배경에서 이런 결정이 나온 것일까요?
[고란]
올릴 수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에 딱 들어가시면 현판에 써 있는 게 뭐냐 하면 물가 안정입니다. 한국은행의 가장 큰 책무는 물가 안정이거든요. 그런데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2%가 됐어요. 목표치가 2%거든요. 훨씬 뛰어넘는 수치죠. 게다가 중동발 지정학적 갈등, 잠잠해지는가 싶었는데 또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요. 이러다 보니까 물가 상승 압력이 있으니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었을 거고요. 금리를 올려야 되는데 만약에 우리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하면 아마 올리기도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 경제, 굉장히 좋습니다. 물론 이 경제가 반도체 호황 때문입니다. 그래서 양극화나 내수는 여전히 침체됐다는 비판도 있지만 어쨌든 숫자만 놓고 보자면 우리 1분기, 2분기 성장률 굉장히 잘 나왔잖아요. 수출 데이터 보자면 수출 5위에 오르기도 하고 있고요. 이렇게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아마 금리를 올리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 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환율 문제가심각하게 거론되고 있잖아요. 환율 문제의 근본 원인 중의 하나로 한미 금리 차이를 언급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우리가 금리를 올려서 금리 차이를 축소시키면 아무래도 환율이 안정될 것이다라는 기대감도 작용한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한미 간의 기준금리 역전폭이 1%포인트까지 좁혀졌는데 일단은 금융당국에서는 추가 긴축도 시사한 상황이거든요. 이게 폭이 더 좁아지게 되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영향,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고란]
일단 대외 부분에 있어서는 환율 관련돼서요. 지금 환율이 1500원대 위에서 놀고 있던 환율이 최근 들어서 SK하이닉스 ADR 상장 효과에 힘입어서 1400원대로 내려왔잖아요. 여기다 금리차까지 축소되니까 아무래도 환율은 1400원대 후반에서 안정화되지 않겠느냐고 기대할 수 있어요. 이렇게 환율이 안정화되면 당연히 물가에도 긍정적입니다. 우리나라가 상당 부분 특히 원자재 같은 경우에는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수입물가가 상당히 환율 때문에 자극을 받았는데요. 그 부분이 조금 안정화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금리를 올리게 되면 앞서 말씀드린 대로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서 한은이 금리를 올렸다고 말씀드렸는데 경기가 어디가 좋냐, 반도체만, 일부 특정 수출 대기업만 좋아요. 그렇게 되면 지금 현재 자영업자, 내수, 금리를 올리면 더 힘듭니다. 특히나 대출 많이 받으신 일반 가계, 게다가 한계 상황에 있는 가계 차주 분들은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사실 허덕허덕하거든요. 이렇게 되면 금리 올려서 빚 갚느라고, 이자 갚느라고 쓸 돈 더 없어지잖아요. 그러면 내수는 더 침체되고 이런 부분은 부작용으로 나오기 때문에 이걸 정부 차원에서 어떻게 하면 내수활성화, 자영업자 대책을 마련하느냐가 또 다른 숙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기준금리 인상이 부동산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집값 상승을 좀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시나요?
[고란]
어쨌든 심리적으로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 같습니다. 지금 집을 살 때 아마 대부분이 다 내 돈 가지고만 사지 않으시잖아요. 빚을 내서 대출을 받아서 사실 텐데 지금 주택담보대출 금리 앞자리가 바뀌는 상황입니다. 4자는 보기 힘들고요. 이제는 5%대 중반 넘어서서 여기서 더 가서 만약 신용도가 조금 떨어지는 분들이 주담대 받는다고 하시면 6%까지도 받을 수 있는 거예요. 만약에 금리가 오르면요. 월 상환액이 상당히 늘어납니다. 예를 들어서 5억 원을 30년 만기로 빌렸는데 금리가 4~5.5% 정도 된다. 그러면 월 상한액이 284만 원에서 322만 원, 38만 원이 늘어나요.
[앵커]
체감이 확 다르네요.
[고란]
이러면 38만 원이 갑자기 사라지게 되는 거잖아요, 내가 쓸 돈이. 이렇게 되면 사실 그간 주택시장의 주요 매수 주체였던 3040 영끌족들 집 사기는 더 힘들어지겠죠. 그래서 아마 부동산 시장에 진입하는 심리적인 장벽이 생길 것 같습니다. 그럼 그렇다고 부동산 가격이 안정될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는 부정적 의견을 제시하는 전문가분들이 많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고란 경제전문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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