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홈플러스 2천억 긴급 수혈...회생절차 재개 길 열려

2026.07.16 오후 10:49
메리츠금융, 홈플러스에 2천억 규모 DIP 지원 승인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 대출금 전액 연대보증
홈플러스, 위기 속 회생절차 재추진 최소 자금 확보
[앵커]
파산 위기에 몰린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를 다시 밟는 데 필요한 2천억 원의 긴급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메리츠금융그룹이 대출 지원안을 최종 승인했고,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은 대출금 전액에 대해 연대보증을 서기로 했습니다.

오동건 기자입니다.

[기자]
메리츠금융그룹이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홈플러스에 2천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 DIP 대출을 지원하는 안을 승인했습니다.

대출금 전액에 대해서는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이 연대보증을 제공합니다.

회생절차가 폐지되며 파산 위기에 몰렸던 홈플러스가 회생 재개에 필요한 최소 자금을 확보한 겁니다.

그동안 MBK와 메리츠는 2천억 원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책임질지를 놓고 맞서왔습니다.

메리츠는 1천억 원을 대출하되 김 회장이 보증하고, 나머지 1천억 원도 대주주인 MBK가 직접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반면 MBK 측은 이미 대출, 보증 등을 통해 상당한 자금을 투입했다며, 메리츠에 2천억 원 전액을 대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양측의 책임 공방이 계속되는 사이 홈플러스는 운영자금 고갈로 대형마트 영업까지 전면 중단했습니다.

팽팽했던 대치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양측을 불러 자금 지원을 촉구하고, 국회 정무위원회 청문회까지 예고하면서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결국, 김병주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2천억 원 전액에 대해 보증을 서기로 했고, 메리츠가 같은 금액을 대출하는 방식으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대해 즉시항고할 예정입니다.

즉시항고가 제기되면 회생법원은 기존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절차를 다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홈플러스의 회생절차가 재개되면 회생계획안 인가 등의 절차가 진행돼 긴급운영자금이 집행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상화에 실패할 경우 다시 파산 수순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회생절차 연장을 결정하면 협력업체들과 협의해 대형마트 영업 재개 일정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2천억 원은 회생 절차를 다시 시작하기 위한 자금일 뿐 영업 정상화와 새로운 투자자 유치 등 홈플러스가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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