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가 90달러 재돌파...최고가격제 종료 '안갯속'

2026.07.20 오후 06:21
국제 유가 다시 반등…브렌트유 90달러 돌파
비상조치 완화했던 정부…대응 방향 놓고 고심
다가온 최고가격 조정 시점…앞서 한 차례 인하
[앵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9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에너지 수급 불안이 길어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석유 최고가격제 유지 여부에 대한 정부의 고심 역시 깊어지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 이후 잠시 안정을 찾았던 국제 유가가 다시 반등했습니다.

브렌트유 가격은 3% 넘게 급등하며 한 달여 만에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한 데 이어 대체 수송로인 홍해까지 막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든 겁니다.

앞서 원유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3단계에서 2단계로 낮추고 비상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했던 정부도 대응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기름값 안정을 위해 시행 중인 석유 최고가격 조정 시점이 이번 주 후반으로 다가온 상황.

정부는 지난달 27일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주유소 공급 가격을 리터당 150원 인하했습니다.

[구윤철 /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지난달 26일) : 7차 석유 최고가격은 국제유가 하락과 민생부담, 재정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현행 수준보다 인하하되…]

국제유가 안정세를 고려해 최고가격제 출구전략도 검토됐지만, 중동 정세가 다시 요동치면서 추가 인하나 종료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습니다.

다만 정부는 원유 수급에는 당장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7~8월 원유 도입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을 웃도는 수준이고 9월 물량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문신학 / 산업통상부 차관 (지난 13일) "원유는 7~8월 이미 필요로 한 양의 100% 이상을 확보했고…]

정부는 국제유가와 중동 정세를 지켜본 뒤 물가 안정과 정유업계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고가격 조정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신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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