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틀라스 뭐하니? 30만현차 실화냐?"

2026.07.21 오전 11:34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7월 21일 화요일
■ 출연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 2026 월드컵 16강전 하프타임 쇼에 선보인 '아틀라스', "어? 잔디밭에서?"
- 현대차 노조 사상 초유 '월급제' 요구, '아틀라스' 로봇 현장 투입 임박에 선제 대응한다는 시각
- '아틀라스', CES 2026에서 유압식 관절 버리고 전동식으로 등장
- 전동식 '아틀라스', 360도 회전 가능해지고, 기존 10kg에서 25-40kg까지 들어올리게 돼
- "현대차는 AI로보틱스 기업" 정의선 회장,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추가 인수
- 현대차그룹,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혀대제철-현대모비스 등 순환 출자구조
- 현대모비스, 아직 정몽구 회장이 대주주, 정의선 회장의 현대모비스 지분 확보가 관건
- 보스턴 다이나믹스, HMG글로벌 56.2%>정의선회장 22.5%>현대글로비스 11.25%>日소프트뱅크 9.5% 지분 구조
- 현대차, 소프트뱅크 9.65% 지분 인수 발표
- 보스턴다이나믹스 30조까지 평가돼..인수 때는 1조원 불과
- 소프트뱅크 지분 인수시, 1/4이 정의선 회장, 이 자금으로 정몽구 회장 지분 사들일 것
- 소프트뱅크 '콜옵션'에 따라, 지분 매각 예정
- 지분 인수? 보스턴다이나믹스 IPO 빨라질 것
- "현대차 주주, 두번 운다" 최근 한달간 현대차 주가 40% 이상 급락
- 반도체 무너질 때 같이 무너지고, 반등할 땐 소외돼
- 현대차, 소비재인 동시에 로봇주로서 '테크'주로 인식돼
- 저조 이유? 1) 2분기 현대차 실적 13.8% 감소, 2) 로봇 프리미엄 희석돼, 3)PBR 10배, 자동차 아닌 피지컬AI주로 봐야, 4)수급문제..코스피 삼전닉스 편중돼..비반도체의 설움
- 단, 보스턴 다이나믹스 상장하는 순간, 현대차 '하이테크'주로 편입될 것
- '현대차, 이러다 '2차전지' 꼴난다?' 피지컬AI는 2차전지와는 다른 양상 보일 것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한때 70만 원대까지 갔던 현대자동차의 주가 40만 원대마저 무너지고요. 오늘 장 초반에 거의 4% 빠지면서 38만 원대까지 뒤로 물러섰습니다. 올해 CES 최고 히트작이었던 '아틀라스'도 건재한데요. 왜 이렇게 현대차 주가 맥을 못 추는 걸까요? 기업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업 생생 스토리,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와 함께하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박주근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뜬금없지만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은 보셨습니까?

◇ 박주근 : 네, 풀로 다 봤습니다.

◆ 조태현 : 되게 재미없었다고 그러던데.

◇ 박주근 : 축구를 그렇게 잘하면서 골 그렇게 못 넣는 건 처음 봤어요.

◆ 조태현 : 굉장히 답답한 경기였다고 하더라고요. 자, 그런데 그날 눈길을 끌었던 것 중에 하프타임쇼 BTS가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요. 그전에 16강전 하프타임을 보면 아틀라스가 등장을 했었다고 해요.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까?

◇ 박주근 : 우선 사람들은 아주 그냥 가볍게 넘길지도 모르겠는데, 로봇을 아는 분들의 첫 번째 반응은 "어? 잔디밭에서?" 이게 아주 중요한 거거든요.

◆ 조태현 :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걷는다는 동작을 구현하는 게 어려운 일이잖아요.

◇ 박주근 : 그러니까 보통 로봇은 굉장히 정해진 틀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평평한 평면이나 도로, 혹은 실험실 같은 데서 서고 하는 것은 큰 무리가 아니거든요. 잔디밭이라는 것은 소위 말해서 다양한 변수들을 다 제어를 해야 된다는 거거든요.

◆ 조태현 : 그렇네요. 울퉁불퉁하기도 하고.

◇ 박주근 : 굉장히 다양한 걸 하기 때문에 그래서 첫 번째 전문가들의 반응은 '잔디밭에 선다', 이게 굉장히 놀라운 퍼포먼스였고. 그리고 실제로 움직임에 있어서 단순히 공을 전달해 준 정도였지만, 그 외에 여러 가지 또 로봇 업계에서는 논란이 된 몇 가지가 있습니다. 학습 형태라든지 그것까지 가는 과정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대차의 파업 이유로 거론되는 게 "야근·특근에 곧 투입되는 아틀라스 때문이다"라는 이야기도 나오더라고요.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건 분명한 것 같고요. 아틀라스의 상용화 일정, 지금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 박주근 : 지금 현대차에서는 2028년을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이번에 현대차가 노조에서 가장 이슈 중 하나가 '월급제'를 이야기한단 말이에요. 월급제가 왜 파격적이냐? 일반인들은 이게 잘 이해가 안 될 텐데, 우리가 대기업들에 보통 보면 사무직이 있고 현장직이 있습니다. 사무직은 일정한 연봉 계약을 하면 끝이 나고 그 연봉 내에서 움직이지만, 현장에 계신 분들은 대부분 기본급이 있고요. 그다음에 초과수당이라는 게 있는데 초과수당이 이분들에게 굉장히 큰 수익입니다. 3교대로 돌아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조금 일을 더 하거든요. 그러니까 초과근무 수당이나 이런 것들을 가지고 이분들의 연봉이 사무직과 비슷하거나 어떨 때는 더 많거나 이렇게 돌아가는 게 보통 현대자동차나 우리가 조선소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보통 급여 체계란 말이에요. 그런데 이분들이 베네핏이 더 많은 초과근무 수당 이런 것을 빼고 "우리도 너희들처럼, 사무직처럼 월급제로 해 줘"라고 이번에 요구를 했단 말이에요. 노조가 생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죠. 반대로 이야기를 해야 되는 거였어요. "우리 월급제 하기 싫고 우리는 수당제로 해 달라"고 해야 되는데 지금 반대로 요구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 이유가 뭐냐? "로봇 때문이다"라는 게 정설이죠. 그러니까 현대차가 지금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미국에서 로봇을 생산하면 미국에는 노조가 거의 없잖아요. 그리고 여러 가지를 협상할 필요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미국에 있는 아틀라스, 미국에 있는 조지아 공장이라든지 미국에 있는 공장이 우선 이 현대차가 개발한 아틀라스를 거기에 투입을 하면 여기서 충분히 실험을 할 거 아닙니까? 2~3년 정도 실험하면 '어, 이 정도면 현장 투입이 가능하겠네'라고 판단되면 들어가겠죠. 2030년이 되면 100% 들어오겠죠. 이렇게 됐을 때 노조에서는 방어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선제적으로 이번 노조에서 요구하는 게 월급제로 아예 바꿔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하는 게 지금 업계의 시각입니다.

◆ 조태현 :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볼 수가 있겠죠. 그렇게 보일 수밖에 없는 거기도 하고요. 이런 걸 보면 아틀라스의 경쟁력, 앞서 말씀해 주신 잔디 보행을 더해서 확실히 경쟁력이 있긴 있는 것 같아요.

◇ 박주근 : 우리가 아틀라스의 역사를 조금 되짚어 봐야 되는데, 제일 처음에 개발된 건 2013년이었어요.

◆ 조태현 : 꽤 오래됐네요.

◇ 박주근 : 13년 전입니다. 이때는 현대차가 인수를 하기 전이었죠. 제일 처음에 이렇게 도입할 때 목표는 재난 현장 투입용으로 만들었어요. 그때만 해도 이 로봇의 목표는 지금처럼 막 움직이고 하는 것이 아니라 두 발로 서는 게 목표였습니다.

◆ 조태현 : 맞습니다. 그때 이렇게 뛰어가고 그러면 "대단하다" 막 그랬었던 때.

◇ 박주근 : 그리고 막 이렇게 두 발로 균형을 잡고 약간 거친 지형을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이 환호를 했어요. 그리고 복잡한 작업 같은 건 아예 꿈도 못 꿨고요. 그리고 이 한쪽 발을 떼고 걷는 것만으로도 보통 환호를 했습니다. 우리가 아기 키울 때하고 똑같습니다. 이런 능력들은 보스턴 다이내믹스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들도 빠르게 도달을 했는데, 아틀라스가 획기적으로 했던 게 지난번 CES 2026에서 가장 획기적이었던 것은 원래 로봇은 유압식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굴착기 같은 걸 보면 팔이 움직일 때,

◆ 조태현 : 여기 이렇게 쇳덩어리 하나 달려 있고 푸식푸식하는 그런 덩어리.

◇ 박주근 : 옆에 선 같은 게 있잖아요. 그게 유압식으로 굴착기의 힘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거든요.

◆ 조태현 : 그게 관절을 움직여 주는 거네요.

◇ 박주근 : 관절 움직이고 힘도 주고 하는 게 유압식인데, 로봇도 당연히 처음에는 다 유압식으로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아틀라스의 가장 혁신은 바로 이 선을 버렸다는 겁니다. 유압식을 버렸다는 거예요. 그리고 유압식을 버리고 여기에 뭘 달았느냐? 전동식으로 바꿨다는 겁니다. 이게 어떤 영향을 주느냐? 그전까지는 로봇을 개발하는 사람들의 개념은 "로봇은 사람과 같은 인간의 관절과 사람과 같은 정도의 움직임이면 돼"라는 정도의 사고방식으로 로봇을 개발했어요. 그러니까 유압을 달아서 그걸로 움직이면 되고 계속 움직이면 되는 거 아니냐 했는데, 이 고정관념을 딱 깨고 전동식으로 바꾸는 순간 어떤 일이 발생했느냐 하면 제자리에 서서 몸이 360도 돌기 시작합니다.

◆ 조태현 : 그렇죠, 허리도 180도 돌아갈 것이고.

◇ 박주근 : 전동식으로 바뀌니까 이 동력원의 변화가 사람들에게 가장 환호받았던 부분입니다. 동력원이 바뀌니까 어떤 일이 발생했느냐? 기존 로봇은 한 10kg 정도밖에 못 들었는데 이게 동력원이 바뀌니까 25kg, 40kg까지 들기 시작하고,

◆ 조태현 : 가동 범위도 더 넓어질 테니까.

◇ 박주근 : 그리고 가동 범위가 넓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좁은 범위, 좁은 가동 안에서도 몸이 360도 도니까 다양한, 인간이 할 수 없는 다양한 형태의 노동이 가능한 로봇이 나온 거죠.

◆ 조태현 : 그렇네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뭔가를 할 수 있겠네요, 그러면.

◇ 박주근 : 그렇죠. 그리고 또 여기에서 하나 바뀌는 거는, 이 유압식으로 하면 정밀 제어가 어렵습니다. 큰 거는 이렇게 만들고 쥐고 하는데,

◆ 조태현 : 크레인 같은 건 가능해도 이렇게 섬세한 건.

◇ 박주근 : 섬세하고 아주 정밀하게 1cm, 2cm 정도 정밀 제어를 해야 되는데 이 부분에서 굉장히 고민이었는데, 이게 전동식으로 바뀌면서 이 정밀 제어가 가능한 로봇이 된 거예요. 그리고 또 하나는 유지 보수가 되게 편리해졌습니다. 그러니까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운영의 안정성이 높아진 거예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아틀라스 같은 경우는 7시간 정도 일하다가, 보통 사람은 1시간 일하고 10분 쉬어야 되잖아요. 쉬는 시간에 가서 충전기 꽂고 와서 계속 일을 할 수 있어서 24시간 일 가능하죠. 불만도 없을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이 자체가 굉장히 혁명이었고, 더 큰 혁명은 현대차가 개발했다는 겁니다. 이게 왜 큰 차이가 있느냐 하면, 예를 들어서 NVIDIA도 하고 여러 곳에서 합니다. 그쪽은 로봇을 위한 로봇을 개발하는 거예요. 현대차는 잘 생각해 보시면 이 로봇의 개발 목표가 자기들 공장에 투입하기 위해서 개발을 시작한 거예요.

◆ 조태현 : 그러니까 얘들은 정말 로봇을 위한 로봇이고, 얘는 정말 필요해서 개발을 한 것이고.

◇ 박주근 : 그러니까 현장에 투입해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요건이 다른 로봇 기업보다 훨씬 높죠.

◆ 조태현 : 테스트할 것도 많네요.

◇ 박주근 : 이미 현장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자기들이 어떤 곳에 들어갈지도 알고. 그러니까 거기에다가 현대차그룹은 로봇 관련 밸류체인을 또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도 일부 가지고 있고, 현대오토에버도 가지고 있고, 데이터도 가지고 있다 보니까 어느 기업보다 현대차에서 개발하는 게 현장 적응하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이 부분이 시장을 조금 열광하게 만든 거죠.

◆ 조태현 : 그래서 그때 막 주가도 오르고 그랬었는데, 주가 이야기는 잠시 뒤에 조금 더 해보도록 하겠고요. 보스턴 다이내믹스, 우리에게 알려진 건 로봇계 '스팟'이었는데 지금은 이쪽보다는 확실히 아틀라스가 훨씬 더 주목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정의선 회장도 "현대차는 AI 로보틱스 기업이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 지분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더라고요. 지분 정리를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

◇ 박주근 : 몇 가지가 꼬여 있습니다. 이게 정리를 하려면 우선 현대차그룹 내부에서 보면 정의선 회장은 회장은 됐지만 아직 현대차그룹의 확실한 경영권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 조태현 : 지분이 별로 없죠.

◇ 박주근 : 그렇죠. 현대차그룹은 기본적으로 현대모비스의 지배권을 가져와야 현대그룹을 지배할 수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현대모비스가 현대차를 지배하고, 현대차가 기아를 지배하고, 기아가 현대제철을 지배하고, 그리고 다시 현대모비스를 지배하는 순환 출자 구조이기 때문에.

◆ 조태현 : 아직도 그게 해결 안 됐네요.

◇ 박주근 : 그런데 지금 정의선 회장이 가지고 있는 지분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20%를 가지고 있고, 현대엔지니어링 11% 정도를 가지고 있고 나머지 지분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현대모비스는 아버지인 정몽구 회장이 아직 대주주로 있고 그 지분은 아직까지 증여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현대차그룹의 지분이 없죠. 그러니까 항상 현대차그룹의 과제는 뭐냐 하면 '정의선 회장이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이것 때문에 2018년도에 엘리엇과 분쟁이 한 번 있었죠. 그때는 제일 처음에 현대모비스와 자기네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현대글로비스를 합병을 해서, 합병·분할을 통해서 현대모비스 지분을 확보하려고 하다가 엘리엇으로 인해서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그 뒤로는 지금까지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요.

◆ 조태현 : 그러니까 그다음부터는 소식을 못 들었어요.

◇ 박주근 : 그렇습니다. 이게 숙제였는데, 그럼 보스턴 다이내믹스 때문에 왜 지금 이렇게 지배권이 다시 떠오르느냐?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현대, 정의선 회장 개인 지분이 22.5%가 있습니다. 이게 왜냐하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할 때 정의선 회장이 강력한 의지로 "내가 로봇으로 가겠다"라는 의지로 본인이 투자를 했습니다. 현재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은 HMG 글로벌이 56.2%를 가지고 있어요. HMG 글로벌이 뭐냐 하면 현대차하고 기아하고 현대모비스 3사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투자 법인입니다.

◆ 조태현 : 일종의 SPC 같은 건가요?

◇ 박주근 : 그리고 정의선 회장이 22.5% 개인 지분을 가지고 있고요. 현대글로비스가 11.25%를 가지고 있고, 나머지 9.5% 정도를 지금 소프트뱅크가 가지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일본 소프트뱅크.

◇ 박주근 : 이번에 지금 이슈가 나온 거는 소프트뱅크가 가지고 있는 지분을 현대차가 다 인수를 하겠다.

◆ 조태현 : 그럼 100% 갖게 되는 거네요.

◇ 박주근 : 현대차 지분이 되는 거죠. 이렇게 되면 지금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내년, 올 연말이나 내년에 상장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지분 가치가 지금 아주 보수적으로 봤을 때 30조 정도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연초에는 로봇 주가 떴을 때는 56조까지 이야기를 했었어요. 이거 사들일 때 1조 정도밖에 안 되었어요.

◆ 조태현 : 맞아요. 되게 저렴하게 샀죠, 여기도.

◇ 박주근 : 그런데 이렇게 되면 정의선 회장이 엑시트를 할 수가 있잖아요. 30조 정도, 이번에 만약에 소프트뱅크로부터 지분을 다 사들이면 정의선 회장 지분은 22.5%에서 추가적으로 25%까지 늘어납니다. 그러면 4분의 1이 정의선 회장 지분이니깐 그중에 일부를 엑시트 하더라도 한 10조 정도를 마련할 수 있죠. 그러면 정몽구 회장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그대로 사들이거나...

◆ 조태현 : 증여를 받을 수도 있고 가능해지는군요.

◇ 박주근 : 원래 현대차그룹에서는 늘 나오는 얘기가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를 합병·분할해서 하는 방법이 안 되면 현대엔지니어링을 상장하면 거기 정의선 회장 지분이 11% 있으니까 여기서 엑시트한 돈을 가지고 경영권 승계를 할 것이 아니냐'라고 이게 가장 대안이 높았는데, 지금 건설업계가 안 좋으니까 그건 안 되고 결론은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IPO를 시켜서 거기에 나와서 나오는 개인 지분을 일부 매각해서 경영권 승계를 하는 게 가장 유력한 설로 지금 떠오르고 있어서, 이 보스턴 다이내믹스 상장과 현대차그룹의 경영권 승계, 지배 구조의 변경이 지금 맞물려 돌아가고 있습니다.

◆ 조태현 : 훌륭한 대안이 여기서 생겼구나. 알겠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게요, 소프트뱅크가 9.65%를 팔아줘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런데 이렇게 큰돈이 될 게 뻔히 보이는데 소프트뱅크에서 이거 팔아줄까요?

◇ 박주근 : 이거는 소프트뱅크하고 맺은 계약에 따라서 움직입니다. 이게 콜옵션이 걸려 있거든요. 지난해 8월 신규로 설정한 콜옵션이 있어서 소프트뱅크가 설령 풋옵션 행사를 하지 않고 주식을 보유한다고 했더라도 21일부터는 현대차가 살 수가 있습니다.

◆ 조태현 : 이거는 계약상에 있는 거군요.

◇ 박주근 : 그래서 100%의 지분을 굳이 인수하지 않아도 되는데 인수를 하는 거거든요. 두 가지 목적이 있는 거죠. '빨리 IPO를 하려고 하는구나', 이게 지금 시장에서 보는 견해입니다.

◆ 조태현 : 아, 역시 여기서 대표님의 전문 영역, 지분 승계라는 그런 어떤 과제까지 연결이 되는데요. 하나만 더 살펴보고 2부에서는 주가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상장이 추진되는 시기, 이게 28년 아틀라스가 공장에 투입이 될 것이다 이런 추측이 맞물려서 같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현대차그룹도 조만간 어떤 테스트베드적인 어떤 움직임 같은 거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

◇ 박주근 : 이미 움직이고 있어요. 현대차그룹을 보시면 이미 싱가포르 공장에 이런 용도로 테스트베드를 하고 있고요. 미국 공장도 지금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의선 회장의 비전은 이런 거예요. 정의선 회장이 회장이 되면서 크게 내세운 비전이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슬로건을 내밀었습니다. 그러니까 현대차를 이해할 때는 자동차 회사라는 개념이 아니라 '아, 여기는 앞으로 모빌리티 관련된 건 다 하겠구나'라고 인지하시면 됩니다. 로봇도 모빌리티의 관점으로 보는 겁니다.

그리고 자율 로봇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 소프트웨어를 가지면 자율주행 속도가 굉장히 빨라집니다, 자동차도. 그러니까 결국에는 현대차가 움직이고 있는 현재 모빌리티 솔루션의 개념으로 로봇을 인식하게 되면 현대차가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가도 눈에 그림이 그려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통 우리가 같은 생산품을 만들더라도 비전이 다르면 전혀 다른 회사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토요타 자동차와 현대차의 자동차 모빌리티는 다르다, 이렇게 보시는 게 맞습니다.

◆ 조태현 : 도요타는 여전히 약간 전통의 느낌에 가까운데 현대차는 많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만 들으면 주가가 막 엄청나게 올라야 될 것 같은데 지금 별로 안 좋은 게 현실이란 말이죠. CES 때 공개했을 때 현대차 주가 70만 원대까지 갔다가 지금은 40만 원 아래까지 떨어졌어요. 왜 이러는 겁니까?

◇ 박주근 : 요즘 현대차 주주분들이 두 번 운다는 말이 있습니다. 가슴이 아프다. 일단 코스피가 지금 반도체 의존성이 높잖아요. 반도체가 무너질 때 같이 무너집니다, 첫 번째. 그런데 문제는 반도체가 반등할 때 홀로 소외됩니다. 이 현상을 설명을 드려야 될 것 같아요. 실제 최근 한 달, 한 달만 봐도 지금 40% 이상 떨어졌거든요. 같은 기간에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보다 훨씬 더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자동차라는 게 원래는 이게 소비재란 말이에요. 경기소비재여서 이 정도로 출렁이지 않습니다. 같은 시간 토요타를 보면 토요타는 보합권에 머물고 있거든요. 그럼 현대차만 왜 이렇게 움직이느냐?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현대차는 경기소비재지만 테크주로 같이 편입돼 있습니다.

◆ 조태현 : 오히려 그렇다면 로봇주로도 인식이 되는게 변동성을 키웠다?

◇ 박주근 : 그렇죠. 이렇게 되는 거죠. 이게 본질적인 문제고. 우선 몇 가지 짚어보면 일단 실적은 안 좋습니다.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해서 한 13.8% 정도 감소한다고 지금 증권사 리포트들이 나오고 있어요. 실적이 안 좋은 게 첫 번째인 것 같고요. 이게 떨어진 이유고. 두 번째는 뭐냐 하면 로봇 프리미엄, 우리가 로봇으로 편입됐었잖아요. 이게 일부 반납을 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상장이나 이런 것들이 생각보다 긴 호흡이 필요하거든요. 이런 것들에 대해서 아틀라스 양산 폼팩터가 공개되면 올라가고, 또 이게 뭔가 소식이 없으면 떨어지고 이런 현상이 지금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현대차는 결국에는 자동차주보다는 피지컬 AI주로 편입될 때 탄력을 받거든요. 보통 자동차주들이 PBR이 한 5에서 6 정도 되는데 현대차는 그보다 높습니다.

◆ 조태현 : 지금 한 10 정도.

◇ 박주근 : 그렇죠, 이거는 자동차주는 아니라는 이야기예요. 피지컬 AI주로 봐야 돼서 그 소식에 따라서 일희일비하는 게 하나가 있는 거고. 마지막이 뭐냐 하면 수급의 문제입니다. 수급을 보면 코스피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 종목 합산 시총에 거의 좌지우지되고 있는 시장이잖아요. 이런 시장의 편중 현상이 너무 심하다 보니까 비반도체주들은 오를 때는 같이 오르는데 떨어질 때는 안 오릅니다. 이게 수급의 특징이에요. 왜냐하면 이 수급을 움직이는 게 기관 투자나 외국인들이 움직이다 보니까, 오를 때는 같이 올라가는데 떨어지고 다시 오를 때는 이걸 안 사버리는 거죠.

◆ 조태현 : 소외돼버리는 거죠.

◇ 박주근 : 그래서 이 세 가지가 아마 지금 현대차 주가가 이렇게 한 40%까지 반토막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조태현 : 아니, 아무리 그래도 테슬라에 비하면 너무 그런데...

◇ 박주근 : 어중간한 거예요. 그러니까 현대차는 토요타나 폭스바겐이나 GM처럼 전통 자동차주는 벗어났어요. 그렇다고 테슬라 같은 하이테크주는 또 아니라고 보는...

◆ 조태현 : 아직 여기까지 못 갔고, 여기 중간 어디엔가가 있다.

◇ 박주근 : 저는 이 부분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상장하는 순간 이쪽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여전히 펀더멘털은 아직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지금은 어중간한 포지션에 있기 때문에 지금 양쪽에서 둘 다 손해를 보고 있는 입장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아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지금 우려가 나오는 거는 이 현대차의 전략이 2차전지 붐 때와 비슷비슷하다라는 이야기도 하고 있어요. "이러다가 현대차가 2차전지 꼴 난다", 이런 비관적인 어떤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대표님은 어떻게,

◇ 박주근 : 그러니까 2차전지는 그 당시에 호황이었을 때 계속갈 거라고 봤는데,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으면서 시장이 빨리 꺼진 그런 상태였고. 그런데 현대차는 이걸 로봇주로 보시면 되지 않고, 저는 피지컬 AI로 봐야 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움직임 전체로 보면.

◆ 조태현 : 단순한 로봇주라고 하기는 어렵다.

◇ 박주근 : 피지컬 AI로 가면 AI라는 이 플랫폼이나 AI라는 생태계가 무너지지 않는 이상 피지컬 AI는 가게 돼 있거든요. 지금까지 투자한 돈이 결국에는 회수될 방법은 피지컬 AI밖에 없기 때문에, 그렇게 됐을 때는 현대차는 기존 2차전지하고는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 조태현 : 그럼 대표님은 어찌 됐든 간에 현대차가 지금 내세우는 피지컬 AI에 대한 전략, 이런 것들은 긍정적으로 보시는 거네요.

◇ 박주근 :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존 현대차, 자동차 기업들 중에서는 가장 혁신적이다. 물론 테슬라만큼은 아니지만 우리가 전통적으로 알고 있는 토요타, BMW, 메르세데스-벤츠, 그리고 GM 이런 기업보다는 전혀 다른 격에 지금 올라와 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또 거기에다가 이 토요타나 GM이나 포드나 이쪽 기업들은 현대차만큼의 밸류체인을 안 가지고 있어요. 현대차에서는 제일 중요한 밸류체인 중 하나가 현대모비스입니다. 왜냐하면 이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만들 때 제일 중요한 게 아까 제가 관절 이야기했잖아요. 그게 액추에이터인데, 액추에이터가 로봇 가격의 약 원가의 40~50%를 차지합니다.

◆ 조태현 : 대부분이네요.

◇ 박주근 : 이걸 모비스가 만들 거예요. 그렇게 되면, 그리고 뇌에 해당하는 현대오토에버에서 만들 거고요. 그러니까 밸류체인을 다 가지고 있다는 거죠. 거기다가 물류 같은 걸 투입할 글로비스를 가지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다른 자동차 기업보다는 생태계라든지 밸류체인이라든지 어떤 혁신성이라든지 이런 것이 나아서 기존 자동차주로는 이미 벗어났다고 저는 봅니다. 물론 그런데 아직까지 넘지 못하고 있는 선은 테슬라 정도의 하이테크까지 가기에는 아직까지 실적이나 실물들을 보여줘야 하는 단계에 있다, 지금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아니, 어떻게 보면 테슬라는 지금 기본적으로 자동차 판매가 잘 안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측면에서 현대차가 더 나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런 점들을 고려한다면 언젠가는 재평가를 받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 기업 생생 스토리,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주근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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