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되는 폭염 속에 실외에 있는 전통시장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가운데 더위에 채소 작황 역시 나빠져 이른바 '히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도 서울은 폭염이 전망된 가운데, 이곳 역시 펄펄 끓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늘막이 있기는 하지만, 시장 안에는 기름에 튀기고 전을 굽는 식당도 많아서 내부 열기가 더 뜨겁게 느껴집니다.
상인들은 역시 땀을 비 오듯 흘리면서도 차가운 음료와 선풍기로 겨우 버텨내고 있습니다.
문제는 더위 때문에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도 뚝 끊겼다는 겁니다.
아직은 조금씩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지만 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오후부터는 장 보러 나오는 손님들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상인들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이곳 매장의 3분의 1 정도는 아예 문을 닫고 휴가 기간에 들어갔습니다.
직접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최 종 안 / 서울 영천시장 상인 : 밖에보다 시장이 더 더워요. 우리는 가마솥 옆에서 일해서 더 팔팔 끓어요. 에어컨도 뻥 뚫려 있어서 틀 수 없어서 선풍기로….]
[황 성 순 / 서울 영천시장 상인 : 사람이 아예 없어요. 아침에만 잠깐 필요한 거 사러 마트가 있으니까 나오지 낮에는 한산하고….]
상인들은 또, 음식이나 식 재료가 상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었습니다.
생선가게는 얼음을 2배 가까이 더 사용해가며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고요.
꽈배기나 떡 같은 제조 식품 역시 평소보다 최대한 늦게 만들어 내고 당일 판매 원칙을 강화했습니다.
[앵커]
더위에 작황이 나빠진 채소 가격도 급격히 있다고요?
[기자]
네, 계속되는 폭염 속에 채소 가격 역시 치솟고 있습니다.
특히 더위에 약한 잎채소류 가격 추이가 심상치 않습니다.
대표적인 잎채소인 시금치 100g 가격은 1,796원으로, 한 달 만에 2배 이상 가격이 뛰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오이와 열무, 얼갈이 배추 가격도 지난달보다 50% 넘게 올랐습니다.
상추와 배추 가격도 10% 넘게 급등했습니다.
농산물은 일정 수준 이상의 고온이 지속되면 광합성이 저하되고 생육이 부진해지는 고온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여기에 지난달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와 출하량 감소까지 겹치면서 공급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아직 지난해와 비교해 높은 가격은 아니지만, 폭염이 장기화할 경우 피해는 더 확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비닐하우스 역시 냉방 비용이 뛰면서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영남 지역의 극심한 가뭄까지 겹쳐 가을 수확기에는 생산량 부족으로 물가가 크게 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고온으로 배와 사과 등 주요 과일 성장이 지연되고 있어 하반기 식탁 물가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영상기자 : 우영택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우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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