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폭염에 건설현장 사투...얼음 목도리에 옥상 쉼터도

2026.08.07 오후 09:50
그늘 부족한 옥상 공사현장…바닥 달궈지며 '후끈'
옥상에도 쉼터 마련…이동식 에어컨·선풍기 설치
"저층부 내려가 쉬기 힘든 옥상 작업자 위해 마련"
[앵커]
최고 40도까지 올라간 이번 폭염으로 수도권 곳곳 건설현장에서는 그야말로 사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더위를 피하려 아예 야외 작업을 중단하고, 얼음 목도리를 두르고 옥상에 쉼터를 설치하는 등 온갖 방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쩔쩔 끓는 공사장 한복판.

숨 막히는 열기 속 바쁘게 움직이는 손은 땀을 훔칠 시간도 부족합니다.

툭하면 체감 온도가 35도를 넘기는 의정부 아파트 건설 현장.

폭염 지침에 따라 옥외작업은 수시로 멈춥니다.

[유종철 / 대우건설 의정부 건설현장 작업자 : 어휴 이번 더위가 제일 더운 것 같아요. 더운 데다가 습해서 많이 힘듭니다. 어쩔 수 없잖아요? 현장에선 일을 진행해야 하고…]

작업자들은 얼음을 가득 채운 비닐 목도리를 만듭니다.

걸치고 물이 분사되는 터널에서 쉬면 잠시나마 더위는 잊힙니다.

다만 태양과 가까워서일까, 옥상 공사장은 더 뜨겁게 느껴집니다.

이곳은 42층짜리 아파트를 짓는 37층 현장입니다.

한창 건설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지금은 이곳이 제일 높은 곳인데요.

일부에만 이렇게 천막이 설치돼 있고 햇빛이 그대로 내리비추는 상황에서 바닥에서 올라오는 열감이 상당합니다.

신발을 신고 있는데도 열감을 느낄 수가 있는데요.

옥상 작업자들을 위해 더위 쉼터를 마련해뒀습니다.

직접 한번 들어가 보면, 대형선풍기와 이동식 에어컨도 설치돼 있어 작업자들이 편하게 쉴 수 있게끔 해두었습니다.

들어오니까 그나마 더위가 가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아무래도 저층부까지 내려가서 쉬기 쉽지 않은 작업자들을 위해서 이렇게 옥외 쉼터를 설치해 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한창 더운 시간을 피해 새벽부터 정오까지로 근무 시간을 조정하고, 빙수를 제공하는 등 더위에 맞서기 위한 갖가지 방법이 동원됐습니다.

[김동철 / 대우건설 의정부 건설현장 소장 : 근로자들이 쉽게 몸을 식힐 수 있고 휴식을 취하고 충전을 해서 작업에 투입할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를 했습니다. 타설도 주 5회에서 4회로 조정해 근무시간과 업무량을 조정했습니다.]

다만 영세한 사업장일수록 휴게 시간 등 폭염 지침이 지켜지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계 당국의 지속적인 관심도 필요해 보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기자 : 권석재 구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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