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회사 돈으로 고가주택을 사들여 사주일가에 제공하는 등 탈루 혐의가 포착된 50개 업체가 세무조사를 받게 됩니다.
탈루 규모만 1조9천억 원에 달했는데, 한 법인은 서울 한남동에 200억 원대 고급주택을 취득해 사주일가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100억 원대 인테리어 공사도 회사 돈으로 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세청은 고가의 법인주택 중 42%인 1천97채를 사주일가가 거주하거나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같은 '황제사택' 중 세금 탈루혐의가 큰 업체 50곳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들 법인은 서울 강남3구와 마·용·성 등에 위치한 고가주택을 회사 돈으로 사들인 뒤 사주일가에 무상 또는 저가로 제공했습니다.
한 법인은 한남동의 200억 원대 고급주택을 취득하고, 100억 원대 인테리어 공사까지 회사 돈으로 했습니다.
인건비 형식으로 200억 원의 법인자금을 부당 유출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법인은 40억 원대 청담동 고급빌라를 사주 전용의 '황제사택'으로 사용하게 하고, 해외 유학 중인 사주 자녀를 위해 고급 레지던스 임차비용을 대납했습니다.
부동산 세금을 사주 대신 처리한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부산에서 사업하며 사업과 무관한 서울 반포동에 40억 원대 고가 아파트를 취득해 사주일가에 무상 제공하고, 종합부동산세와 관리비, 인테리어 공사비를 법인 비용으로 처리했습니다.
직원복지를 명목으로 계열사를 이용해 100억 원대 초호화 별장을 취득해 사주일가 전용으로 사용한 법인도 조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한 외국계 법인은 1박에 3백만 원인 60억 원 상당의 고급 콘도를 사주일가 전용의 '회장님 별장'으로 사용했습니다.
조사 대상 50개 업체의 탈루 혐의는 1조9천 억에 달했습니다.
[이성글 / 국세청 조사국장 : 법인자금을 부당하게 유출해 사적으로 이익을 취한 사주 등에 대해서는 그 귀속을 명확히 밝혀 해당 이익에 대해 과세하고 조세포탈, 거짓 세금계산서 수수 등 조세 범죄행위가 적발되면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반드시 처벌받도록 조치할 것입니다.]
국세청은 해외 유학 자녀에 대한 해외 사택 무상 제공과 유학비 지원 등 법인자금 횡령 행위 전반으로 검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주
영상편집 : 김민경
디자인 : 정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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