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유소 기름값 18주 연속 하락..."명절 고속도로 기름값 100원 인하"

2026.09.19 오후 10:37
[앵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는 출렁이고 있지만,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18주째 내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주유소의 기름값을 내리기로 했는데, 다른 주유소들의 반발이 심합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가 한 주 전에 비해 배럴당 8.4달러 올랐습니다.

최근 내림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중동 정세 불안에 큰 폭으로 올랐던 탓입니다.

국제유가 상황과는 달리,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셋째 주 이후 1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휘발유와 경유 가격 모두 7월 둘째 주 이후 1,800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최고가격제가 여섯 달 넘게 유지되고 있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최고가격제를 시행하는 기간이 너무 길어지고 있잖아요. 정유 회사의 손실은 재정을 투입해서 메워줘야 하기 때문에 재정 낭비 요인이 되는 것이라서 최대한 빨리 석유 가격 상한제는 그만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저는 봅니다.]

[기자]
이런 가운데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주유소의 기름값을 낮추기로 했습니다.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휴게소의 주유소 226곳이 대상입니다.

[구윤철 /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 추석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의 유류 가격을 리터당 100원 인하하여, 고유가 부담을 공공이 함께 부담하고….]

[기자]
고속도로 주유소 가격 인하 소식에 일반 주유소 업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고객이 줄어들 게 뻔하다며 문을 닫으라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승배 / 한국주유소협회 회장 : 업무를 못 할 정도로 (회원사들로부터) 연락이 오고, 지금 항의 전화가 오고 난리입니다. 고속도로 주유소만 (인하)하면 인근 주유소뿐만 아니라 일반 시내권에 있는 주유소도 당연히 매출도 감소하고, 고속도로 주유소는 싸게 파는데 왜 일반 주유소는 비싸게 파냐고 항의도 들어올 것이고….]

협회는 공정한 가격 경쟁을 위해선 모든 주유소의 기름값을 내려야 한다며, 이를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YTN 김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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