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씨 마른 전세...가격 상승률도 '역대급'

2026.09.24 오전 05:44
[앵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지만, 전세 부족 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물량 부족에 전셋값 상승률은 말 그대로 역대급입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으로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이 도입된 지난 2020년 7월.

계약 기간이 사실상 4년으로 늘면서 한동안 전세 부족 현상이 이어졌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전세수급지수를 보면, 법 개정 이후 16개월 연속 100을 웃돌았습니다.

매물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최근 전세 상황은 그때보다 더 심각합니다.

지난 5월부터 110을 넘어서더니, 7월에 정점을 찍었습니다.

법 개정 여파로 전세난이 심했던 때보다 1.6포인트 높았습니다.

비아파트 공급 부족에, 대출 규제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등이 맞물린 영향입니다.

[남혁우 /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 : (토지거래허가제로) 세를 주는 형태의 매수 자체가 (사실상) 원천 차단되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시장에 임대 공급, 특히 민간 임대 공급이 줄어드는 역할을….]

전셋값 상승률도 역대급입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7.4% 올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보다 5배나 높습니다.

최근 10년 치 상승률과 비교해봐도 압도적입니다.

[서울 구로구 공인중개사 : 전세가 없고, 전세가 하나 나오더라도 굉장히 비싸게 나와요.]

[권효주 / 서울 성동구 공인중개사 : 비거주 주택에 들어오시려고 준비를 하고 계신 분들이 꽤 많이 있거든요. (전·월세) 금액이 상승되거나 그런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월세도 상황이 다르지 않은데, 서울 아파트의 전체 전월세 거래는 1년 전에 비해 20% 가까이 줄었습니다.

눈의 띄는 건 거래 급감 속 갱신 계약 비중은 7%p 넘게 커졌다는 겁니다.

[성창엽 / 대한주택임대인협회 회장 : 전·월세 가격이 상승하다 보니까 계속 거주하려는 임차인들은 늘었죠. 전세 매물 부족이 극심하고 가격 상승이 지속될 우려가 계속 커지면서 향후 시장 상황에 대비해서 (계약갱신청구) 권리를 남겨두려는….]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에 접어든 만큼, 전세 매물 부족과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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