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 집값 평탄화? 시장에선 "상향 평준화"

2026.09.25 오전 05:19
[앵커]
지난해에는 주요 부동산 이슈 중 하나가 서울 아파트 양극화 문제였죠.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강남권 집값이 내려가고 외곽이 오르는 흐름을 두고 '평탄화 작업'이라고 얘기했는데요.

올해 양극화 지표가 개선된 건 맞지만, 중저가 집값 상승에 따른 상향 평준화 때문으로 결과적으로 실수요자 불안은 더욱 커졌습니다.

차 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대치동 은마 아파트.

지난 7월 34억6000만 원에 거래됐던 전용 76㎡가 지난달 1억3000만 원 낮게 거래됐습니다.

올 초까지만 해도 10억 원 밑이었던 노원의 재건축 추진 단지 59㎡는 지난달 12억 원을 찍었습니다.

[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 30대들이 직업이 좀 좋고 연봉이 좀 되시는 분들이 대출이 한 6억까지는 나오는 분들이 여기 와서 매수를 많이 했거든요.]

서울 내 고가·저가 아파트값 격차가 7개월 연속 좁혀지고 있습니다.

상위 20% 집값을 하위 20%로 나눈 양극화 지표인 5분위 배율은 올 초부터 매달 낮아지고 있습니다.

강도 높은 규제로 강남 집값에 제동이 걸린 반면 비강남권은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KB 부동산 집계로 강북권 아파트 중위 가격은 지난달 처음 1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른바 상향 평준화입니다.

공급 부족과 전세난 공포 속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운 외곽 지역에 영끌 수요가 몰린 영향입니다.

[함 영 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 서울 전반에 양극화 지수 이런 부분들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중저가 지역 가격 상승세가 높게 나타나며 가격은 상향 평준화되고 있습니다.]

경기 집값 격차는 역대 최고로 벌어졌습니다.

강남 접근성 이점에 더해 최근 반도체 산업 호황을 타고 남부권 집값이 불붙었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수혜 대표 지역 동탄은 무려 17% 가까이 올랐지만, 파주·고양 등은 줄줄이 내리막길입니다.

지난해까지 화두였던 강남불패가 저물고 비강남과 경기 남부로 수요가 옮겨가면서 수도권 안에서의 쏠림 현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는 모양새입니다.

YTN 차 유정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디자인 : 정소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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