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 20년 초과 노후 아파트, 신축 상승률 누르고 진격

2026.09.25 오후 03:20
[앵커]
이제는 '얼죽신'이라는 단어가 당연한 듯이 유행할 정도로 우리 부동산 시장에서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죠.

그런데 최근 서울에서는 그런 추세가 좀 바뀌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로 강북지역에서 이런 현상이 뚜렷한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기봉 기자!

노후 아파트 가격 상승이 어느 정도로 나타나고 있나요?

[기자]
네, 서울의 상황인데요, 지은 지 2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들이 준공 5년이 안 된 신축 아파트보다 가격 상승률이 더 높은 것으로 지난달 아파트 가격 분석 결과 나타났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올해 8월 서울 아파트의 연령 별 매매가격 지수를 보면, 5년 이하의 신축 아파트가 101.9, 20년 초과 구축 아파트는 102.6을 기록했습니다.

신축 아파트가 한 달 사이 0.88% 오르는 동안, 20년 초과 아파트는 전달보다 1.21% 뛴 것입니다.

20년 초과 구축 아파트의 이 같은 가격 상승률은 5년 이하 신축은 물론 전 연령 아파트 가운데서도 최고의 상승률로 기록됐습니다.

특히 서울 동북권, 그러니까 노원·도봉·강북·성북구 등에서는 20년 초과 아파트의 매매 가격이 7월에서 8월 한 달 사이 1.78% 오르면서 서울 전역에서 최대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또한, 은평·마포·서대문구 등 서울 서북권 역시 20년 초과 아파트 가격 지수가 103.3으로, 5년 이하 신축 아파트 가격 지수 101.1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앵커]
네, 서울 강북 지역에서 신축보다 노후 구축 아파트 가격이 이렇게 상승세를 보이는 원인은 뭐라고 분석되나요?

[기자]
네, 일단 서울 강북지역은 신축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최근 노원구 일대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노후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값이 많이 오른 신축보다는 노후 아파트를 사서 재건축을 바라보자는 수요가 많아졌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앞서 신축 아파트값이 오른 데 이어, 구축 아파트 가격도 잇따라 상승하는 이른바 '키 맞추기' 현상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 강북지역에서 이렇게 노후 아파트값의 약진 현상이 나타나는 것과 달리 강남권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남 3구와 강동구의 경우 지난달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의 매매가격 지수가 101.5로 가장 높았고, 20년 초과 아파트 가격 지수는 100.89로 전월 대비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8·3 세제개편안 발표에 따라 실거주 비율이 낮은 강남권의 주요 노후 아파트들이 수억에서 최대 10억 가까이 낮춘 가격으로 잇따라 급매물로 나온 게 큰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지금까지 YTN 김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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