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폭락장에 반대매매 속출...완충재 없는 코스피

2026.10.17 오전 05:28
코스피, 지난 6일부터 7거래일 하락…5천대로 추락
지난 14일 '빚투' 반대매매 금액 893억 원 돌파
"외국인 대량 매도세에 코스피 연일 하락"
[앵커]
코스피가 연일 내리는 하락장이 이어지며 투자자가 외상으로 산 주식을 증권사가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늘었습니다.

이와 같은 코스피 하락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물량을 받아낼 주체가 여력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일부터 7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하락장을 이어가면서 7천을 넘었던 지수는 5천 대로 추락했습니다.

이런 탓에 투자자가 외상으로 산 주식을 정해진 기한까지 갚지 못해서 증권사가 강제로 내다 판 주식은 지난 14일에만 893억 원을 넘었습니다.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직후였던 지난 7월 말의 1,220억 원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투자자가 외상으로 주식을 산 뒤, 기한 내에 갚지 못해 생긴 외상 빚도 최근 들어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번 달 코스피 폭락은 외국인의 매도 폭탄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달 23일부터 10거래일 넘게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이어갔는데, 코스피 하락 기간 외국인 순매도액은 18조 원에 이릅니다.

이런 가운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는 등 코스피가 큰 낙폭을 보인 지난 15일, 타이완의 가권 지수도 3.4%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다만, 타이완 시장에 외국인이 판매한 금액은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2조 5천2백억 원가량으로, 코스피 시장에 외국인이 던진 물량의 3배가 넘습니다.

그럼에도 가권 지수 낙폭은 코스피의 절반도 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선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도를 받아줄 주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재원 / 유안타증권 연구원 :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는) 9천 포인트까지 가던 5월에서 6월 사이에 가장 많았기 때문에 주식 비중을 높이기 어려울 것 같고요. 연기금 같은 경우도 연초 이후로 지속 신고가 갱신하는 과정에서 국내 주식 비중을 리밸런싱을 하지 않은 상황이고….]

외국인 복귀 등 수급 회복을 위해서는 AI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신뢰 회복 등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정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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