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솔리다임 미국 상장 철회...하이닉스 "시장여건 고려"

2026.10.23 오후 10:04
[앵커]
SK 하이닉스가 손자 회사인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상장 계획을 일단 접기로 했습니다.

그간 중복상장이라는 국내 금융당국의 지적도 있었는데, SK 하이닉스는 자본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를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SK 하이닉스는 손자 회사인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해왔습니다.

이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국감장에서 중복 상장에 해당한다고 지적했고,

[이찬진 / 금융감독원장(지난 19일) : 중복상장에 저촉된다는 판단은 금융위도 하고 저희도 지금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해외 투자자들이 들어오면 SK 하이닉스 측의 솔리다임 지분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하이닉스 주식 가치 하락에 대한 주주들 우려도 컸습니다.

이런 여건 속, SK 하이닉스는 결국 솔리다임의 상장 전 투자유치와 기업공개 검토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자본시장 여건과 주가 흐름 등을 고려할 때 기존 주주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지일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최근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가격이 최근 크게 떨어진 SK하이닉스 주식에 미국 증시 상장이 당장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 등으로 풀이됩니다.

[이정희 /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AI 시장이 워낙 변동성이 큰 상황이 됐거든요. 주가가 많이 출렁이고 빠져있고 이런 상황이라 자금을 얼마나 잘 조달할 수 있을지도…]

다만, SK 하이닉스는 솔리다임 생산능력 확충이 여전히 중요한 과제라고 짚었습니다.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로 미국 내 신규 생산시설 확보가 필요하다며, 투자 시기와 재원 조달 방식 등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솔리다임 사업 규모를 키운다면 SK 하이닉스 실적과 기업가치 역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보입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주주들 입장에선 장기적으로 나쁜 소식은 아닐 수 있다… 미국의 무역 정책에 의한 압력을 해소할 수 있기에 이득이 될 수 있는 측면도 있습니다.]

또 SK 하이닉스의 미국 손자 회사 중복상장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 거래소 사전 심사를 거치지 않는 해외 자회사 상장에서도 모회사 주주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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