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종교단체 비방 보복테러

2003.12.09 오후 08:09
[앵커멘트]

지난 10월 말 경기도 용인에서 발생한 60대 노인 집단 테러사건의 용의자들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이 노인의 아들이 비리를 고발했던 모 종교단체의 신도들로 밝혀졌습니다.

김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말, 62살 김모씨는 차를 몰고 귀가하다가 난데없이 괴한들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괴한들은 차를 부순 후 김씨를 끌어내 둔기로 사정없이 때려 중상을 입혔습니다.

[인터뷰:김도형, 김모씨 아들]
’아버지랑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당신들 왜이래’하는 소리가 들리고, 비명이 들렸죠. 그다음부터 통화가 안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 36살 신모씨 등은 김씨의 아들이 몇년 전 비리를 고발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모 종교단체의 신도들입니다.

이들은 김씨 등이 이 종교단체에 반대하는 단체를 만들어 비리를 폭로하자 이 단체의 회원들을 미행하고 테러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들의 집에서는 무전기와 삼단봉, 개인이 소유할 수 없게 돼있는 도청기, 그리고 반대단체 회원들의 자세한 인적사항 목록 등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이원하, 용인경찰서 강력반]
’ 망원경, 도청기 등 사전에 많은 장비도 준비해서,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윤우정 피의자 측 변호사]
’(종교단체) 총재라는 사람을 음해할려고 하니까 동태를 파악하려는 거지, 범죄단체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야.살생부 아니야. ’

경찰은 신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신도 34살 조모씨 등 3명을 수배했습니다.

YTN 김수진[sue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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