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사중인 여고생 성폭행, 정신나간 경찰

2004.04.20 오후 06:16
[앵커멘트]

부산의 한 경찰관이 성매매 혐의로 자신이 수사하던 여고생을 성폭행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윤현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모 경찰서 형사과 소속 44살 임 모 경사가 원조교제 혐의로 조사를 하던 16살 김 모 양을 경찰서 밖으로 불러낸 것은 지난 18일 낮 2시쯤.

임 경사는 수사를 핑계로 김 양을 불러낸 뒤 부산 모 해수욕장으로 데려가 술을 먹였습니다.

김 양이 술에 취하자 한적한 곳으로 차를 몰고 가 성폭행했습니다.

[인터뷰:피의자 임 모 씨]
"술 먹고 실수 했습니다. 죽을 죄를 졌습니다."

임 경사는 김 양을 성폭행 한 뒤 돈까지 주며 비밀 유지를 당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 경사는 김 양 부모의 신고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딸이 인터넷 채팅을 통해 성매매를 하는 것 같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던 부모는 믿을 수 없는 사실에 가슴이 찢어집니다.

[인터뷰:김양 어머니]
"(아이가) 정신적으로 어떻겠습니까? 경찰에 대한 신뢰가 다 깨지고 그러니까 경찰에 대해 못 믿겠다는 거 아니닙까?"

경찰은 임 경사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혐의 내용이 확인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