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주 대학 수시 접수 마지막 날 접속 장애가 발생한 데 이어 오늘 사법시험 인터넷 원서 접수에서도 장애가 빚어졌습니다.
같은 대행회사인 것을 감안하면 사전 점검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무부가 올해 처음 사법 시험 인터넷 원서접수를 한 첫날.
그러나 접수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법무부 원서 접수 사이트가 마비됐습니다.
인터넷 원서접수 대상자 만 5천여명 대다수가 한꺼번에 몰려 들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주영, 고시생]
"시험장소 때문에 오늘 접수를 하려고 했는데 내일 하게 됐다. 시험공부 해야하는데, 내일 또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담당부처인 법무부는 오전 9시부터 인터넷 접수 사이트가 다운돼 원서접수업무를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예산절감을 위해 공신력 있는 외부업체에 접수 업무를 맡겼고 충분한 수용이 가능하다는 말을 믿었는데 오류가 발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우병우, 법무부 홍보과장]
"해당 업체의 경우 인터넷 접수 대상자를 따로 분리해 받아서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 대행업체는 지난주 대입정시모집 마감일 수험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 장애를 겪었던 업체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대행업체측은 새 프로그램을 도입했지만 한번에 다수의 접속자가 접속할 때, 서버가 다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고 사과했습니다.
결국 법무부는 첫날 원서접수를 중단하고 이튿날부터 업무를 재기하기로 했습니다.
[기자]
인터넷 행정의 편리함이 부각될수록 그 부작용에 대한 고민과 대책마련이 더욱 시급할 때입니다.
YTN 김세호[se-3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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