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주로 수학여행을 가던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탄 관광버스가 경부고속도로에서 추돌사고를 일으켜 운전자가 숨지고 학생 4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즐거운 수학여행 길이 한 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 안타까운 사고였습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수학여행단을 태운 관광버스가 심하게 부서진 채 1차 선에 멈춰 섰습니다.
바로 옆에는 화물차가 뒤집혀져 있습니다.
사고는 수학여행단 버스 4대 가운데 맨 뒤에 따라 가던 버스가 앞서 가던 버스를 들이 받으면서 시작됐습니다.
차선을 이탈한 버스는 이어 3차선에서 달리던 화물차를 추돌하고는 가드레일 30미터를 미끄러지며 충돌한 뒤 1차선에 멈춰 섰습니다.
[기자]
사고 버스는 충돌과정에서 차량 앞 부분과 오른쪽 면이 심하게 부서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55살 장 모 씨가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면서 그 자리에서 숨지고 초등학생 12살 권 모 군과 박 모 군 등 40여 명이 중경상을 입고 대구 동산의료원 등 5군데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사고 순간 버스안은 학생들의 비명소리로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일부 학생은 자신이 다친 줄도 모른 채 실신해 있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피해 초등학생]
"딱 그냥 정신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딱 눈을 떴는데 밖에 나와 있었어요."
경찰은 안전띠도 매지 않은 운전자 장 씨의 졸음 운전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솔교사가 운전자가 졸고 있는 것을 보고 제지하는 순간 추돌사고를 냈다는 것입니다.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모 초등학교 6학년생 150여 명은 2박3일 일정으로 경주로 수학여행을 가던 길이었습니다.
YTN 채장수[jsch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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