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전] KTX 정차소음, 우울증 유발 우려

2006.09.13 오전 09:09
[앵커멘트]

KTX를 타보신 분이라면, 한번쯤은 정차할 때마다 나는 소음 때문에 불편을 겪어보셨을 텐데요,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CMB 대전방송이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이 소리는 사람의 귀에 더욱 크게 들리는 특성을 가져,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정신적으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CMB 대전방송 김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KTX가 정차 할때 나는 날카로운 브레이크 소음, 누구나 짜증을 느낄 정도입니다.

지난해 4월 철도공사에서 KTX의 정차 소음에 대해 조사를 한 연구 보고서입니다.

기존의 열차에 비해 KTX의 소음 차이가 10~20 데시벨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CMB 대전방송이 공동으로, 다시 측정해봤습니다.

소음 정도를 나타내는 데시벨 크기는 철도공사 조사와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주파수 특성 조사에서는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됐습니다.

KTX 정차 소음이 사람 귀의 주파수대와 같은, 4kHz의 고주파 대역에 있다는 것, 사람 귀의 주파수대와 브레이크 소음의 역대가 일치하다 보니 더욱 크게 들리고, 심할 경우 고통을 느끼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고주파는 정도에 따라서는 불안감과 우울증 등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기선완 과장, 건양대학병원 정신과]
"불안감 우울증 등 초래 가능.."

철도공사 역시 문제점은 알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석진 팀장, 한국철도공사 고속차량팀]
"소음 줄이기 위해 진입속도를 40Km로 제한..."

그러나 운행 지연 등 여러가지 이유로 여전히 KTX 열차의 30% 가량은 '브레이크 굉음'을 내며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CMB 뉴스 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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