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갑작스런 추위와 심한 일교차 때문에 감기로 고생하는 어린이가 크게 늘었습니다.
어린이 감기 환자 가운데 30% 정도는 중이염 까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부모님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잔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감기에 걸린 아이들로 소아과 앞이 북적입니다.
기침과 콧물 뿐 아니라 40도 가까이 오르는 고열이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녹취:김민정, 감기 환자 보호자]
"3일 전부터 기침에 가래, 열이 오르고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안떨어지고 잠도 잘 못자요."
큰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로 아이들의 면역력이 떨어진데다 호흡기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감기에 걸린 아이들 가운데 많은 수가 중이염 등 합병증 까지 앓는다는 것입니다.
며칠 전 부터 기침을 하던 이 어린이도 단순한 감기인 줄 알았지만 중이염 까지 걸렸습니다.
[녹취:김동철, 어린이 중이염 환자 보호자]
"콧물에, 열이 나고 애가 귀가 좀 아프다고 해서 감기인 줄 알고 병원에 데려왔더니 중이염이라고.."
감기로 목이나 코에 있던 바이러스가 귀 까지 침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기로 인한 중이염은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 일부 세균성 중이염은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녹취:이혜란, 강동성심병원 소아과 교수]
"중이염을 방치하면 가장 흔한 것이 난청입니다. 난청으로 인해 학습장애나 발달지연 등이 올 수 있고 심할 경우엔 뇌에 세균이 침투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에게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있다고 무조건 감기로 속단하고 방치하면 안됩니다.
일주일 이상 열이 안떨어지고 감기가 낫지 않으면 중이염이나 기관지염, 폐렴 등 합병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아이가 어지럽다며 토하거나, 귀를 자주 잡아당긴다면 중이염을 의심해 보고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아야 합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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