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불꽃축제가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축제가 열린 광안리 해수욕장에는 이틀 동안 150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가을밤에 펼쳐진 불꽃의 향연을 즐겼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운트 다운을 형상화한 불꽃을 시작으로 형형색색의 불꽃이 밤하늘을 물들입니다.
수천 발의 폭죽이 떨어지는 모습은 마치 밤 하늘의 별 무더기가 가슴 속으로 쏟아지는 듯합니다.
꽃망울이 터지는 것 같은 불꽃에서부터, 음악 분수처럼 경쾌한 음악에 춤을 추는 불꽃까지, 한 마디로 장관입니다.
마치 로켓포를 쏘는 듯한 현란한 불꽃은 눈으로 따라가기도 벅찰 정도입니다.
불꽃이 밤 하늘을 가르며 터질 때마다 객석에서는 관객들의 탄성이 절로 흘러 나옵니다.
특히 부산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광안대교 위에서 쏘아 올리는 폭죽들은 웅장함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킵니다.
[인터뷰:축제 관람객]
"멀리 광주에서 어렵게 왔는데 가족들에게 너무 좋은 선물을 보여준 것 같아서 마음도 좋고 기분이 좋습니다."
올해 불꽃 축제는 지난 2005년 APEC 정상회담의 축하 행사로 시작해 벌써 4번째를 맞았습니다.
지난해부터 기간을 이틀로 늘려 행사가 더욱 다양해졌고 특히 이번에는 시민들의 사연을 담을 스토리텔링 불꽃쇼와 중국의 불꽃팀도 초청해 화려한 공연을 펼쳤습니다.
[인터뷰:서영수, 부산불꽃축제 사무국장]
"제4회 부산 불꽃축제는 2008 부산 희망 함께하면 더욱 밝아지는 빛이라는 주제로 시민들과 개인가족들 그리고 나아가서는 부산과 대한민국 동아시아 공동체를 꿈꾸는 희망을 노래하는..."
해마다 지적되는 화장실 등 편의 시설의 부족이나 안전 사고의 발생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하늘과 물 위에서 쉴 새 없이 터지는 불꽃으로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를 환상적인 분위기로 만든 가을 밤의 불꽃 향연.
이틀 동안 4억 원에 달하는 무려 11만 5,000여 발의 아름다운 불꽃으로 부산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말 그대로 황홀경을 선사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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