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학보다 전문인의 길 택했어요"

2008.12.17 오전 05:46
[앵커멘트]

해마다 수능철만 되면 전국이 입시 문제로 들썩이는데요, 과감히 대학 입학을 포기하고 자신만의 길을 당당하게 걷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청년 실업률이 높은 상황에서 일찌감치 전문 기술을 익혀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 김혜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와인을 따르고 맛을 시험하는 연습에 여념이 없는 23살 김휘열 씨.

와인전문가인 '소믈리에' 자격 시험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자 거의 매일 와인과 씨름하고 있습니다.

와인바 아르바이트를 하다 와인을 좋아하게 되면서 제대 이후 아예 와인 전문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인터뷰:김휘열, 호서전문학교 소믈리에 전공]
"와인에 대한 각각의 특색, 출산지의 문화와 특성들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거에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 소믈리에라는 길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소믈리에로 활동할 날을 꿈꾸며 방학 때에도 학교에 나와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취업을 코앞에 둔 19살 김용진 군도 기계 실습실에서 매일 살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기계공학 기술을 배워 전문 엔지니어로 거듭나기 위해 대학 대신 전문학교를 선택했습니다.

[인터뷰:김용진, 강서 폴리텍I대학 응용컴퓨터 전공]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많이 힘들고...기술이 있으면 현대 기계는 많이 발전됐기 때문에 나중에 좀더 취업을 하고 기술도 쌓고 경력도 쌓으면 자기만의 사업을 차릴 수 있고..."

고3 주태영 군은 고민 끝에 합격한 대학을 포기하고 요리사 꿈을 위해 전문학원을 찾았습니다.

실력을 쌓아서 조리사 자격증을 따낸 다음 본격적으로 요리사의 길을 갈 계획입니다.

[인터뷰:주태영, 도봉정보산업고 3학년]
"일단은 한식 조리자격증을 따고요. 그 다음부터 일식, 중식 이렇게 순서대로 따 가려고 생각중입니다."

청년실업을 극복하려고 전문학교를 찾는 사람이 2년새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교복을 벗은 티가 채 가시지 않은 아마추어들이지만 일찌감치 전문인의 길을 택한 열정 만큼은 누구보다 높습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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