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 쇠고기 대형마트 한 달...관심 주춤

2008.12.27 오전 09:47
[앵커멘트]

미국산 쇠고기가 대형마트에서 다시 판매된 지 오늘로 꼭 한 달이 됐습니다.

처음에는 관심이 집중됐지만 소비자들의 우려가 여전해 시간이 갈수록 판매량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수입 쇠고기 판매 코너입니다.

미국산 LA 갈비와 스테이크용 고기 등을 팔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다른 수입고기에 더 손이 갑니다.

[인터뷰:조혜경, 서울 홍은동]
"하도 안 좋다고들 하니까 피할 수 있을 때까지는 피해보자는 생각으로 아직 사보지 않았어요."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달 할인마트에서 다시 팔기 시작하며 관심을 모았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은 판매가 주춤한 상태입니다.

실제로 이마트에서는 판매 첫 주에는 불과 나흘만에 16억 4,000만 원 어치가 팔렸지만 지난주에는 13억 4,000만 원에 그쳤습니다.

롯데마트 역시 30% 가량 줄었습니다.

음식점과 소매점도 아직은 미국산을 내놓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원산지 표시가 의무 사항이 되면서 손님들이 부쩍 더 원산지가 어딘지를 묻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서용옥, 음식점 주인]
"미국산은 찾으시는 분들이 없고 다들 국산을 찾으니까 우리로서는 들여놓을 이유가 없어서 관망하고 있죠."

수입업체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육류수출협회가 사은품 증정 등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지만 이마저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종경,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 대표]
"재고는 거의 변화가 없다고 봅니다. 마트보다는 음식점에 납품하는 것이 큰데 아직은 그쪽에 반응이 없기 때문에..."

지난 추석 때 판매 부진을 경험한 수입업체와 도매상들은 이대로라면 연말연시와 설날 특수도 기대하기 어렵다며 울상입니다.

미국산 쇠고기 대형마트 판매 재개 한달.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해 판매가 크게 늘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은 일단 빗나갔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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