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뒤에서 봤을 때 일자여야 하는 척추가 옆으로 10도 이상 휘는 것이 척추측만증입니다.
60살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4명이 척추측만증 환자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잔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년 전 부터 허리 아랫부분이 아프기 시작했다는 72살 고인숙 할머니.
나이가 들어 생기는 당연한 요통쯤으로 여기고 참아 왔지만, 얼마 전 부터는 앉았다 일어나기도 힘들었습니다.
병원에 와서야 척추가 S자 모양으로 36도 정도 휜 것을 알았습니다.
[인터뷰:고인숙, 척추측만증 환자]
"예전에는 허리가 아파도 참을만 했는데, 얼마 전 부터는 허리 아랫부분과 다리 까지 너무 아파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고 할머니는 등을 앞으로 구부렸을 때 양쪽 등의 높이가 다른 전형적인 척추측만증 환자입니다.
항상 일자로 곧아야 하는 척추뼈가 C자나 S자로 굽은 증상으로 옆으로 10도 이상 휘었다면 척추측만증 환자로 분류됩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에서 60살 이상 노인 6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38%인 228명이 척추측만증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청소년의 척추측만증 유병률 보다 10배 정도 많은 수치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인터뷰:서승우,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
"나이가 들면서 뼈도 약해지지만 척추를 지지하고 있는 근육의 힘도 약해지면서 척추가 쓰러지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척추가 휜 채로 방치하면 심할 경우 다리 신경 이상으로 수술까지 받아야 합니다.
양쪽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등 한쪽의 높이가 다른 경우, 또 골반이 비뚤어져 있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바른 자세가 가장 중요한데, 한쪽 다리만 꼬고 앉거나, 서 있을 때 한쪽 다리에만 지탱해 서 있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뼈 뿐 아니라 허리 근육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됩니다.
60세 이상 노인이라면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 뿐 아니라 칼슘 등을 섭취해 뼈를 튼튼하게 하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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