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폐컴퓨터를 수리해 저소득층에 보급하는 컴퓨터 기증 사업이 불황 속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갑을 열지 않고도 쓰던 물건으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컴퓨터 서른 대가 출고될 준비를 마쳤습니다.
겉은 새 것과 다름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기증한 중고 컴퓨터입니다.
이 컴퓨터들은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소중하게 쓰여집니다.
모두가 주머니를 닫는 불경기지만, 쓰던 물건으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기에 기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구자덕, 한국컴퓨터재생센터 대표]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현금보다는 현물 기증이 늘어나고 있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기부하는 것처럼 쉽게 할 수 있는 부분들, 그런 것이 컴퓨터이기 때문에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업체의 단체 지원도 활발합니다.
사무용 컴퓨터를 교체하면서 헌 것을 기부하고, 직접 방문해 외부 세척 등의 작업을 돕고 있습니다.
좋은 일에 써달라며 집에서 쓰던 컴퓨터를 직접 가지고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물 기부가 늘면서 올 들어서만 벌써 2,500대가 넘는 컴퓨터가 이 기업에 기증됐습니다.
고쳐진 컴퓨터는 장애인 시설이나 아동복지 센터 등 저소득층 시설에 보급됩니다.
우리나라 컴퓨터 보급률은 90%를 넘어섰지만 경제적 취약계층의 경우에는 50%에도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정보화 시대에 소외될 수밖에 없는 이들에게 컴퓨터 기증은 큰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마재권, 남양주 평강 아동센터장]
"아이들에게 매일 신나는 책가방과 함께 직접 선생님들이 일일이 공부방 안에서 시청각으로 학습 도구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업그레이드 경쟁에 교체 기간이 점점 빨라지면서 버려지는 컴퓨터는 해마다 350만 대.
불경기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되고 있습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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