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줄기세포로 만성 폐질환 첫 치료"

2009.07.08 오후 06:55
[앵커멘트]

제대혈 줄기세포로 만성 폐질환을 치료하는 동물 실험이 우리 연구진에 의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만성 폐질환은 치료법이 없는 만큼 미숙아나 성인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임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형병원의 신생아 중환자실입니다.

미숙아나 저체중아 5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반 이상은 발달성 만성 폐질환으로, 폐가 발육이 안 돼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습니다.

산소 호흡기에 의지할 뿐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그런데 탯줄 혈액인 제대혈의 줄기세포로 이런 만성 폐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동물 실험이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갓 태어난 쥐의 손상된 폐에 사람의 제대혈 줄기세포를 기도를 통해 이식했더니, 손상된 폐 조직이 다시 살아나고 염증도 상당 부분 치료됐습니다.

미숙아 사망과 합병증의 가장 큰 원인인 발달성 폐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입니다.

한 발 더 나아가 성인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폐쇄성 폐질환과 급성 호흡기 장애에도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박원순,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실제 이제 미숙아나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만성 폐쇄성 질환은 모두 섬유질 증식이 문제인데 섬유화를 줄기세포로 막을 수 있어 기대가 큽니다."

난자에서 추출한 배아줄기세포보다 윤리적인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국내에만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는 400만 명, 발달성 폐질환은 1년에 2,000~3,000명씩 늘고 있습니다.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만성 폐질환 치료법은 올해 말부터 사람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임상 시험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YTN 임승환[sh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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