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달 서울 강남에서 1억 원이 든 현금 수송 가방이 탈취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당시 용의자들과 추격전까지 벌이고도 놓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지난달 발생한 현금 탈취 사건, 이미 보도를 통해 알려졌는데 당시에 추격전이 있었다고요?
[리포트]
현금 탈취 사건 발생 사실은 알려졌는데 경찰이 당시 추격전을 벌이고도 범인을 잡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에는 범인들이 현금 수송차량 직원들에게서 1억 원이 든 현금 가방을 빼앗은 뒤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는 내용만 보도됐습니다.
[질문]
그러면 달아난 뒤 경찰이 추격하고도 못 잡았다는 것인데 어떻게 된 것인가요?
[답변]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달 22일 오전 9시 반쯤이었습니다.
현금 수송차량 직원들이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 경부선 대합실로 가는 순간 오토바이를 탄 범인이 현금 가방을 채갔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터미널 앞 사평 지하차도를 지나 이수교차로 쪽으로 질주했습니다.
추격전이 시작된 것은 이때부터였습니다.
이날 고 이용삼 민주당 의원 장례 운구행렬이 있어서 오토바이 순찰대가 올림픽대로 진입로에 나와 차량을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의 정지 신호에도 범인들의 오토바이가 멈추지 않자 경찰은 스티커를 발부하려고 오토바이를 추격했습니다.
범인 2명이 탄 오토바이는 노들길을 지나 여의도로 진입한 뒤 다시 대방동 쪽으로 나왔는데 대방역 앞에서 놓쳤습니다.
[질문]
오토바이 순찰대도 잡지 못할 정도였다면 범인들이 상당한 오토바이 운전 실력을 갖췄겠군요?
[답변]
당시 추격했던 경찰은 경력 10년의 베테랑이었는데 이 경찰도 그렇게 잘 타는 사람은 처음봤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시속 150km로 질주하면서도 브레이크를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고, 마치 오토바이 레이서처럼 체중이동을 통해 코너웍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결국 10분여 만에 오토바이를 놓쳤습니다.
지금은 CCTV 10여대의 화면을 확보해서 범인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질문]
경찰이 일단 CCTV 화면을 확보했다면 수사 속도는 조금 빨라지겠군요?
[답변]
기대는 해볼 수 있습니다.
일단 오토바이 기종을 확인했고 범인들의 대략적인 인상착의도 파악했다고 합니다.
확인된 기종의 오토바이를 타고, 고난도 오토바이 운전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벌인다고 하는데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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