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부산 이 모 양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김길태가 오늘 오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달 24일 이 양이 실종됐으니까 발생 15일 만입니다.
김 씨는 수사본부로 옮겨졌는데 아직 본격적인 수사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종호 기자!
김 씨가 다른 곳으로 옮겨지지 않고 수사본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죠?
[중계 리포트]
김길태는 현재 수사본부인 이곳 사상경찰서에 있습니다.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조사는 진행했지만 김 씨의 상태가 문제입니다.
김 씨 오늘 오후 4시 반쯤 많은 시민들과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 때의 얼굴은 상당히 초췌하고 불안해 보였습니다.
사건 발생이 보름째에 추운 날씨에 빈집 등에서 숨어 지냈고 계속 쫓기는 입장이다 보니 극도로 불안하고 많이 지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곧바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경찰도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김 씨 조사에는 전담 수사팀 외에도 본청에서 파견된 심리분석 전문가들도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의 판단에 따라 김 씨에게 우선 휴식을 주고 내일부터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
김 씨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둘러대고 있습니까?
[답변]
김 씨는 검거돼 수사본부로 압송되는 과정에서도 또, 수사본부에 있는 수많은 시민과 취재진 앞에서도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라면을 끓여 먹었다", "자신이 간 곳은 이 양 집이 아니었다" "도망간 것은 다른 건 때문이었다"고 둘러댄 것입니다.
이 말의 의미는 이 양의 집 구조와 거기서 나온 증거물 그리고 김 씨의 이전 혐의를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숨진 이 양의 집은 다세대 구조로 같은 건물에 이 양의 집말고도 다른 집도 있습니다.
대부분 비어 있는데, 경찰은 지난 27일 그러니까 이 양에 대한 공개수사가 시작된 시점에 이 다세대 주택의 다른 집에서 김 씨 지문이 있는 라면봉투를 발견했습니다.
김 씨가 이 상황을 염두에 두고 이 양의 집에 들어가지 않았고 라면을 끓여 먹었다고 둘러댄 것입니다.
또, 달아난 이유가 이 양 사건 때문이 아니라 다른 건 때문이라고 둘러댔는데 실제로 김 씨는 지난 1월 부산 덕포동에서 20대 여성을 8시간 동안 감금하면서 성폭행한 혐의로 이미 경찰에 수배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 씨의 이런 주장들과 달리 이 양의 시신에서는 이미 김 씨의 DNA와 일치하는 타액 등이 발견돼 이런 항변이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앞으로 진행될 경찰 조사에서는 김 씨가 이 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시점. 그동안 경찰을 피해 지낼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수사본부가 있는 부산 사상경찰서에서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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