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법정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치면 다음 평일을 휴일로 지정하는 대체 휴일제와 관련된 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가운데 이 제도를 빨리 시행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대체 휴일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초중고등학교에서 전면 주5일제 수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법정 공휴일은 14일.
이 가운데 4일이 주말 휴일과 겹쳤습니다.
이미 지난 설과 앞으로 돌아올 현충일과 광복절, 개천절이 그렇습니다.
결과적으로 휴일이 4일 줄어든 셈인데 이 4일을 추가로 쉬게 되면, 다시 말해 대체 휴일제가 도입되면 4조 9,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터뷰:정갑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
"4일 정도를 시행한다고 했을 경우에 약 1.5일 정도를 관광에 소비할 것으로 보이고요. 1.5일 소비하는 관광을 다른 경제적 효과들과 함께 계산한 결과..."
또한 연구를 맡았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대체 휴일제를 도입하면 내수 시장 확대를 통해 8만 5,000명 가량의 고용 유발 효과도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조사 대상자의 76%가 대체 휴일제 도입에 찬성했습니다.
가장 선호하는 대체 휴일제는 주말과 공휴일이 겹치면 바로 그 다음 날을 대체 휴일로 지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특히 문화관광연구원은 대체 휴일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초중고등학교의 주5일제 수업을 전면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격주로 돼 있는 현재의 주 5일제 수업이 유지되면 대체 휴일제가 도입돼도 가족 단위의 여가 활동이 어렵다는 분석 때문입니다.
현재 국회에는 대체 휴일제 도입과 관련한 법률안이 7건 제출돼 있고 다음 달 임시국회에서 법안을 처리할 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총 등 재계에서는 휴일 확대가 근로시간 축소와 기업의 비용 증가로 이어져 국가 경쟁력을 훼손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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