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여름철 자동차 에어컨 냉매 가격이 폭등한다는 점을 노려 중국산 가짜 냉매를 정비업소에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유통 분량만 무려 40여 톤에 달하는데, 인화성이 강한 고압가스라서 폭발 위험성까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현 기자!
가짜 냉매 40여 톤이 유통됐다는데, 어느 정도의 양인가요?
[리포트]
승용차 6만여 대에 주입할 수 있는 양입니다.
시중 가격으로 따지면 4억 2,000만 원 어치입니다.
문제는 이 냉매가 자동차에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되는 극인화성 고압가스라는 점입니다.
좁은 공간에 조금이라도 냉매가 새어 나온 상태에서 담뱃불이라도 붙이게 되면 폭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이 냉매는 오존층 파괴 물질로 환경 오염을 유발하고, 에어컨 부품을 부식시키는 문제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6월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자동차정비소에서 가짜 냉매를 주입한 승용차 5대의 에어컨이 고장나면서 수리비만 700여만 원이 들기도 했습니다.
[질문]
이런 위험한 냉매는 어떤 경로로 수입됐나요?
[답변]
경찰에 붙잡힌 수입업자 32살 이 모 씨 등 7명은 지난 4월 인천항을 통해 중국산 가짜 냉매를 들여왔습니다.
냉매 가스통 겉면에 정품의 제품명을 허위로 기재해 세관을 통과했습니다.
이렇게 들여온 가짜 냉매는 두 달여 만에 전국 자동차정비소나 세차장 등에 팔려나갔는데, 절반 이상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냉매가격은 여름철 성수기엔 크게 오르는데, 정품의 경우 평상시 냉매가스 한통에 7만 원하던 게 요즘은 최대 18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짜 냉매는 10만 원에 불과해 쉽게 판매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수입업자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나머지 일당 6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박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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