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용의자 신 씨 소재 오리무중...수사 장기화 우려

2011.04.15 오후 07:13
[앵커멘트]

현대캐피탈 고객 정보 유출 사건의 용의자 신 모 씨,

수준급 해커로 추정되는 신 씨는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받고 있지만 소재 파악이 안돼 수사가 장기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외 도피사범에 대해 인터폴에서 내리는 적색 수배.

적색 수배자는 검거와 동시에 본국으로 신병이 인도됩니다.

신 씨는 지난 2007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해킹해 고객 정보 4만 건을 유출하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뒤 적색 수배를 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수배령을 비웃기라도 하듯 채 반 년이 되지 않아 온세통신 등 내로라하는 통신업체들을 해킹해 고객 정보 10만여 건을 빼냈습니다.

이어 국내 모 기업의 고객 정보 100만 건을 빼내는 등 굵직한 기업체의 서버를 수시로 드나들었습니다.

필리핀에서도 '개리'라는 영어 이름으로 사기 행각을 벌여, 현지 교민들 사이에 주의령이 내려졌을 정도.

경찰은 일단 신 씨가 가족과 함께 필리핀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현지 경찰에 수사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이 7,0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만큼, 신 씨가 마음 먹고 옮겨다닐 경우 추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적색 수배가 내려진 상황에서도 경찰 수사를 비웃듯 금융업계 서버까지 공격한 용의자 신 씨.

때문에 이번에도 수사가 장기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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