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인천 부평구와 계양구를 흐르는 서부간선수로 주변에서는 그 동안 쌓여있는 오물과 악취 등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많았습니다.
인천시가 예산 80억 원을 투입해 내년 말까지 이 수로를 생태하천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40여년 전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조성된 서부간선수로,
하지만 도시 개발에 따라 인천 시내에선 본래 기능을 잃었습니다.
또, 농한기인 겨울엔 물이 흐르지 않아 오물이 쌓인 바닥이 모습을 드러내고 악취가 진동해 민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서부간선수로를 생태하천으로 바꾸는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서운동에서 삼산동까지, 주택가를 흐르는 3.5km 구간이 정비 대상입니다.
오염된 흙을 퍼내고 한강물을 끌어와 겨울에도 물이 흐르게 할 계획입니다.
삼산동에서 막혀있는 수로를 굴포천과 연결해 물이 썩지 않게 하고, 주변에는 산책로와 운동시설 등을 만들어 주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게 됩니다.
[인터뷰:송영길, 인천시장]
"2014년 아시안 게임이나 2013년 전국체전이 열리게 될 때는 많은 외부에서도 명소로 이곳을 찾을 수 있는, 계양과 부평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주민들 사이에서 수로를 살리자는 의견이 나온지 8년, 12번에 걸쳐 토론회를 연 끝에 결정된 사업입니다.
[인터뷰:임정수, 생태하천 만들기 민관협의회장]
"사람들이 접근하기 편하고 아이들이 즐겁게 여기서 같이 어울려 놀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예산 8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내년 말 끝날 예정입니다.
앞서 인천시는 공촌천과 장수천 등 5개 하천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구간에선 녹조류가 생기는 등 다시 오염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업도 수로 정비를 끝낸 다음 얼마나 지속적으로 사후 관리를 하느냐가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도원[doh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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