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아시아 여러 나라에는 태어나면서부터 심장병을 앓고 있지만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인천시는 자매 도시의 심장병 어린이들을 초청해 무료로 수술을 해주고 있는데요, 올해로 벌써 5년째가 됐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반튼 주에 살고 있는 10살 리즈키 군.
태어날 때부터 심장 안에 있는 벽에 구멍이 나있는 병을 앓았습니다.
천만 원이 넘는 수술비를 감당할 길이 없었지만, 인천시의 후원으로 한국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인터뷰:야야 술라시야, 리즈키 군 어머니]
"집으로 돌아가면 학교에서 더 건강하게 다른 아이들과 같이 어울려 지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베트남 북부 하이퐁 시에서 온 2살배기 왕아인 군도 같은 병을 앓고 있습니다.
짧고 가쁘게 숨을 몰아쉬어 심장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현지 병원에서는 하기 어려운 수술이었습니다.
다행히 한국에선 치료할 수 있다는 현지 의료진의 추천에 따라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곧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터뷰:팜 타이 투이 호아, 왕아인 군 어머니]
"무엇보다도 아이가 일찍 회복돼서 병이 빨리 낫는 게 꿈이에요."
이렇게 한국에서 치료를 받게 된 심장병 어린이는 올해 모두 43명.
인천시는 지난 2007년부터 베트남과 필리핀 등지의 자매결연 도시 거주 어린이들을 초청해 무료로 수술을 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박국양, 가천의대 길병원 흉부외과 교수]
"오지에 있는 환자들이고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환자들이기 때문에, 인천시에서 돕고 저희 길병원에서도 도와서 나라 간의 우호도 다지고 의료기술도 교환하고 그런 데 의의가 있고..."
인천시는 내년에 지원 대상 도시를 더욱 늘려 의료지원 활동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YTN 김도원[doh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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