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입 수시모집 지원 최대 6회로 제한

2011.12.22 오후 01:11
[앵커멘트]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이 대상이 되는 2013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수험생들이 수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는 횟수가 최대 6회로 제한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원 기자!

지금까지 대입 수시모집 지원에는 횟수 제한이 없었는데 내년부터는 6번까지만 지원할 수 있는거죠?

[리포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오늘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열어 수시모집 최대 지원 가능 횟수를 6번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동안 학부모단체와 교원단체 등은 과도한 전형료 부담 등의 이유로 대입 수시모집의 지원 횟수를 제한해달라고 요구해왔는데요.

대교협은 학부모의 과도한 전형료 부담을 줄이고 수험생이 적성과 진로에 상관없이 수십 개에 이르는 전형을 준비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수시모집 전형이 다양해지면서 고액 논술학원비 등 사교육 부담이 증가하고, 교사들이 추천서 작성 등으로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교협은 201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부터 최대 지원 횟수 제한 제도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질문]

대학 측은 불만이 클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대학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수도권 주요 대학들은 수시모집 지원 횟수를 제한하더라도 별다른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대교협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서도 큰 불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지방대나 중하위권 대학들은 입장이 다릅니다.

수시 지원 횟수 제한이 지원자 감소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주 열린 토론회에서 지방대들은 수시모집 지원 횟수를 제한하는 게 대학자율화의 취지에 맞지 않고 대학간 서열화를 부추길 수 있다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과도한 전형료가 문제라면 수시모집 횟수를 제한하지 말고 대학입시 전형료를 내리거나 같은 대학 내에서 중복지원하는 걸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학부모단체들도 대교협의 방침이 불만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수험생들의 평균 수시지원 횟수가 대교협이 정한 6회에 못미치는 5.5회이기 때문에, 최대 5회 이하로는 제한해야 실제로 전형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는 겁니다.

수험생들의 평균 수시지원 횟수는 지난 2009년 4회에서 지난해 4.5회, 올해 5.5회로 매년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시모집에 가장 많이 지원한 수험생의 지원 횟수는 61회로, 전형료만 4백27만 원을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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