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발달 장애인들은 몸이 불편한 신체 장애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도 힘들고, 사회 생활도 더 어렵습니다.
이들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책이 절실합니다.
고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3학년 보배 양의 특기는 컴퓨터입니다.
얼마전에는 비슷한 친구들과 어울려 연극에 도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취업이 안 되는 건 물론이고, 집 밖을 나가면 마땅히 갈 곳도 없습니다.
[인터뷰:안민순, 보배 양 어머니]
"복지관 같은 데도 프로그램이 없어요. 아이들이 자기집, 골방에 갇혀 있을 수 밖에 없어요."
발달 장애인들이 집 밖으로 나와 거리에 앉았습니다.
정신지체와 자폐 같은 마음의 병은 몸의 병과는 특성이 다르고, 환경도 더 열악하다며 맞춤형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실제로 팔 다리 등이 불편한 지체 장애인이 대학에 들어가는 비율은 50%에 이르지만, 발달 장애인의 대학 진학률은 고작 1%입니다.
시설의 도움을 받는 비율도 10%에 불과합니다.
발달 장애인을 위한 교육과 취업, 재활 프로그램 등 맞춤형 지원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인터뷰:김기룡, 장애인부모연대 사무처장]
"혼자서 일을 하기 힘든 발달장애인들은 근로지원인, '잡코치' 등 보조인력들이 지원되서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미국와 일본, 호주, 스웨덴 등에는 이미 수십년 전에 발달 장애인을 위한 법이 마련돼 있습니다.
그러나 25만 명에 이르는 우리나라 발달 장애인들은 여전히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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