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보험금을 타내려고 자신의 아내와 친동생까지 살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살해 직전 피해자 명의로 보험에 가입하고 살해 뒤에는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꾸며 거액의 보험금을 가로챘습니다.
최원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46살 박 모 씨는 처남 명의로 비밀리에 여러 개의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보험 신청서에는 자신의 대포폰 번호를 적어 보험사의 본인확인 절차를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한 달 뒤 박 씨는 처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둔기로 내리쳐 살해했습니다.
시신은 차에 태워 일부러 충돌사고를 낸 뒤 교통사고로 죽은 것처럼 꾸몄습니다.
미리 들어둔 보험금 12억 5천만 원은 박 씨에게 돌아갔습니다.
박 씨는 처남 명의로 보험에 가입하면서 수익자를 장모로 정한 뒤, 장모 몰래 만든 통장으로 보험금을 타내 범행을 숨기려 했습니다.
같은 수법으로 1996년에는 자신의 아내를, 2년 뒤에는 친동생을 살해해 보험금 20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동생을 살해할 땐, 동생의 차에 에어백이 장착돼 교통 사망사고로 꾸미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에 앞서 구형 승용차로 바꿔주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습니다.
[인터뷰:김성종,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
"교통사고의 특성상 외상이 많다 보니까 둔기에 의한 것으로 추정만 할 뿐이고, 또 보험금을 청구를 안 한 상황이라 당시 수사를 하다가 제대로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박 씨는 사고를 낼 때마다 서둘러 보험처리를 하며 경찰 수사를 피해오다 박 씨 지인의 신고로 첫 범행 16년 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YTN 최원석[choiws888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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