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물원 식구들의 힘겨운 여름나기

2012.07.27 오전 05:06
[앵커멘트]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지치기는 동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동물원에 있는 더위에 약한 동물들은 어떻게 여름을 나고 있는지, 조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양한 과일과 생선을 넣고 꽁꽁 얼린 얼음을 던져주자, 더위에 지친 북극곰이 곧바로 물 속으로 뛰어듭니다.

커다란 얼음 덩어리를 끌어 안은 북극곰, 빨아 먹기도 하고 쓰다듬기도 하며 좀처럼 내려놓지 않습니다.

추운 바다에서 살던 바다사자도 찜통더위를 견디기 힘든 건 마찬가지.

먹이를 받아 물고는 곧장 물 속으로 뛰어들며 더위를 피해봅니다.

동물의 왕 호랑이는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 옆 그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더위를 식혀주기 위해 물을 뿌려보지만, 모든 게 귀찮은 듯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웅덩이에 커다란 몸을 담근 채 땀을 식히는 호랑이에게서 맹수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서세정, 경기도 화성시]
"저도 더운데 동물들이 더워하는 것 보니까 너무 힘들어 보여요."

'알락꼬리 여우원숭이'에게는 얼음 화채가 간식으로 주어졌습니다.

원숭이들은 수박통에 아예 얼굴을 묻고는, 시원한 얼음과 과일로 잠시나마 더위를 잊어봅니다.

[인터뷰:송영관, 사육사]
"폭염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주위 환경에 물을 뿌려서 더위를 식혀준다거나, 얼음 과일화채를 제공해서 더위를 건강하게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동물원 동물들도 사람과 마찬가지, 무더운 여름을 하루하루 힘겹게 견디고 있습니다.

YTN 조임정[ljch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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