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정부역에서 흉기난동 8명 부상

2012.08.18 오후 09:00
[앵커멘트]

오늘 저녁 경기도 의정부시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승강장에서 한 괴한이 흉기를 마구 휘둘러 지하철을 기다리던 승객 8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김기봉 기자!

먼저 사건 경위부터 좀 전해주시죠.

[리포트]

사건이 발생한 때는 오늘 오후 6시 10분쯤입니다.

경기도 의정부시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승강장 계단에서 39살 유 모 씨가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유 씨는 주변에 있던 불특정 승객들에게 마구 흉기를 휘둘렀고 지하철을 타려고 승강장으로 올라오던 25살 박 모 씨 등 승객 8명이 영문도 모른채 부상을 입었습니다.

부상자 8명은 의정부 백병원과 성모병원, 의정부 의료원 등 부근 3개 병원으로 나뉘어져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들 가운데 생명을 잃은 사람은 없지만 얼굴을 심하게 다치는 등 중상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흉기 난동이 일어나자 의정부역은 피해자들의 비명소리와 목격자들이 지르는 고함소리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질문]

용의자가 경찰에 잡힌 모양인데요, 범행동기가 좀 나왔습니까?

[답변]

용의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건 발생 30여분 만인 6시 45분쯤에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용의자는 일단 인근 지구대로 압송됐다가 저녁 8시쯤에 의정부경찰서로 옮겨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유 씨가 술이 취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 씨는 경찰에서 자신이 의정부역 3층 승강장에서 침을 뱉었는데 누군가 자신에게 침을 뱉으며 되냐고 지적을 해서 홧김을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침을 뱉은 곳은 3층 승강장이었는데 유 씨는 일단 그곳을 벗어나 승강장 계단으로 내려오다 갑자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유 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사무용 커트칼로 범행을 위해 미리 준비한 것은 아니고 유 씨가 평소 휴대하고 있던 것으로 일단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일부 목격자들은 유 씨가 전동차안에서 이미 범행을 저지른 뒤 의정부 역에서 내려 추가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하고 있어 정확한 경위는 좀 더 조사가 진행된 뒤에야 밝혀질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일단 유 씨의 정신병력을 확인하는 한편 가족들을 불러 자세한 범행동기를 수사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유 씨의 진술이 거짓일 수도 있는 만큼 목격자와 유 씨 주변인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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