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우기는 극우 일본인들의 말뚝테러가 또 발생했습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겠다며, 고발조차 하지 않기로 했지만, 경찰은 말뚝을 설치한 일본인들을 잡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위안부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
간판에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하얀 말뚝이 붙었습니다.
'동북아역사재단' 앞에서도 같은 말뚝이 발견됐습니다.
"위안부가 성노예라는 건 거짓말"이라는 전단지도 추가됐습니다.
[인터뷰:장세윤, 동북아역사재단 홍보팀장]
"다케시마는 일본땅이라고 하는 그런 말뚝을 여기 부착했습니다. 그래서 지나가는 시민이 발견해서 경찰서에 신고를 했고…"
두달 전 일본 극우 세력인 스즈키 노부유키 씨가 소녀상 옆에 설치한 것과 똑같습니다.
사람을 시켜 한국에 말뚝 4개를 추가로 보냈다고 주장한지 한 달여 만입니다.
스즈키씨는 블로그에서 한일강제병합으로 일본이 막대한 지출을 했다며, 1910년 병합일을 기념해 말뚝을 설치하도록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일왕에게 사과를 강조한 것에 대해서도 무엇으로도 보상할 수 없는 불경한 말이라고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논란을 일으키는 게 이들의 목적인 것으로 보고 아예 경찰에 고발조차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인터뷰:허미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간사]
"저희 감정적으로 대응할 생각은 전혀 없고요, 저희는 사실 언론에 그렇게 크게 보도가 되지 않기를 바라서 조용히 해결하려고 했는데…"
하지만, 경찰은 말뚝을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인들이 아직 국내에 있을 것으로 보고 지문감식을 벌이는 등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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