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당선인에게 투표한 비율이 저소득층에서 3명 가운데 2명 꼴로 가장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연구팀은 어제(23일) 오후 서울대에서 열린 한국정치연구소 학술대회에서, 지난해 대선 직후 전국 19세 이상 남녀 천2백 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대상의 투표 후보를 소득 계층별로 분석한 결과, 월 소득 199만 원 이하 소득 '하위 계층'의 박 당선인 지지율은 65.7%로 가장 높았습니다.
중하위 계층의 박 당선인 지지율은 57.8%, 중위 계층은 47.3%, 상위 계층은 57.4%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비율은 소득 하위 계층이 34.3%로 가장 낮았고, 중하위 계층은 42.2%, 중위 계층은 52.7%, 상위 계층은 42.6%였습니다.
연구팀은 진보 정당이 경제적 이해관계에서 저소득층 유권자에게 보다 유리한 정책을 펼 수 있다 해도, 이들이 선거에서 개인 이익보다는 사회적, 문화적 가치를 중시해 보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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