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건강상태 열악'

2013.02.20 오전 11:54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건강 상태가 비슷한 연령대의 여성들보다 훨씬 열악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2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실태조사'를 보면 국내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정서적 건강 상태와 일상생활 수행 능력, 인지 기능에서 비슷한 연령대의 일반 여성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2주 이상 우울증 경험자의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40.7%로, 일반 노인 여성의 9.2%와 비교해 4배 이상 높았고 화장실 이용이나 식사 등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전체의 30% 이상으로 일반 노인 여성보다 3배 이상 높았습니다.

이밖에 인지 기능에서 중증장애가 의심되는 경우도 75.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일반 노인 여성의 48.8%와 비교해 우려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지원하는 생활안정지원금과 간병비 등 지원 전반에 대해서는 전체의 63.%인가 만족한다고 대답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과거 정신적·신체적 피해는 물론, 이후 정상적인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에도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종합건강검진 실시와 함께 명예회복 등을 위한 소송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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