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성연대 대표, 예고대로 한강 투신...논란 증폭

2013.07.27 오전 10:07
[앵커멘트]

어제 한강에 투신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에 대한 수색 작업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단체 운영비가 필요해 목숨까지 걸어야 하느냐는 논란과 자살 방조 비판까지 일고 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NS에 긴급으로 올라온 사진입니다.

한 정장차림의 남성이 다리 바깥쪽 난간을 붙잡고 있다 막 손을 떼는 장면입니다.

바로 옆에서는 3명이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남성연대 대표 46살 성재기 씨가 예고한대로 마포대교 남단에서 한강으로 투신했습니다.

하루 전, 단체 홈페이지에 부채 해결을 위해 1억 원만 빌려달라며 한강에 뛰어내리겠다는 글을 올리면서 논란을 빚었습니다.

장난이다, 아니다 등 인터넷은 이틀 내내 시끄러웠는데, 결국 투신을 감행한 겁니다.

[인터뷰:박덕로, 목격자]
"저기서 소리를 질렀기 때문에 내가 위를 보다가 아래를 보니까 물이 확 튀어 오르는 걸 본 거에요. 그리고 나서 좀 있다가 경찰에 오더라고요."

투신 직후부터, 경찰과 소방당국은 헬기까지 동원해 마포대교 주변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강의 상황이 좋지 않아,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실제 생존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인터뷰:김두일, 서울 영등포소방서 현장지휘대장]
"물이 흙탕물이라서 시야가 잘 안 보이고 유속이 세서 수색작업 하는 데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무사하기를 바란다는 의견과 함께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투신까지 하는 건 무리하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 성 대표 주변의 촬영자들도 투신부터 막았어야 한다는 자살 방조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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